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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강호, 장타 본능 사우스링스 KPGA 대회 첫날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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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차강호가 마지막 9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정교한 드라이버 차강호(23)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성종합건설오픈(총상금 7억원) 첫째날 7타를 줄여 한 타차 선두로 마쳤다.

투어 2년차인 차강호는 11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 7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6개, 보기 1개를 합쳐 7언더파 65타를 쳤다. 투어 데뷔 이래 개인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이면서 선두로 나선 것도 처음이다.

후반 10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경기를 시작한 차강호는 13, 14번 홀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파4 16번 홀에서 샷 이글로 단 번에 2타를 줄였다. 전반 들어 전반 5, 6번 홀에 이어 8, 9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최장 전장 코스 세팅으로 열린 대회에서 차강호는 장끼인 정확한 드라이버 샷 기량을 맘껏 뽐냈을 뿐 아니라 항상 발목을 잡았던 퍼트도 이날은 26번으로 준수했다. 경기를 마친 차강호는 “3주 쉬는 동안 퍼터를 바꿔서 2주 동안 연습하고, 대회에서는 처음 써봤는데 대성공”이라면서 “전장이 긴 코스이지만 정확한 페어웨이샷 장점을 발휘했고 오늘은 바람 계산이 잘 됐다”고 말했다.

차강호는 현재 상금 랭킹 86위에 올라 있으며 아직까지 톱10에 든 적이 없다. 남은 사흘 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 역시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남은 3라운드를 오늘처럼 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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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연이 9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황도연(29)이 이글 두 방을 포함해 6타를 줄인 66타를 쳐서 이상엽(28), 박성제(28), 최승빈(21), 이원준(호주)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원준을 제외한 4명은 지난해 2부 리그 스릭슨 투어에서 두 번이나 이 코스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장타자 정찬민이 5언더파 67타를 쳐서 정지운, 변진재와 공동 7위다. 허인회(32)가 4언더파 68타를 쳐서 주흥철 등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9)은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김민규(21)는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사우스링스 영암은 평지에 조성된 양잔디 코스인 데다 최근 비로 인해 페어웨이가 부드러워서 공이 떨어지고도 많이 구르지 않아 선수들은 비거리를 내느라 애먹었다. 또한 매일 바람이 부는 곳이어서 바람을 잘 이용하는 선수에게 유리했다.

이 코스는 한국 남녀 골프에는 키다리아저씨 같은 코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도 협회가 요청하면 언제든 코스를 무상으로 내줬다. 이 골프장을 조성한 양덕준 회장은 에이스회원권거래소를 창업하고 업계 1위를 이룬 인물이다. 그는 ‘골프로 돈을 벌었으니 골프장을 만들고 국내 골프에 환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운영 철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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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링스 영암은 양잔디가 페어웨이에 깔렸고 노캐디 2인 라운드 가능한 골프 대중화의 상징적인 골프장이다.



또한 그린피도 저렴하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중에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골프장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양잔디에 노 캐디이면서 2인 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으로 알려져 있다. 파3 홀에는 혹서기를 제외하면 인조 매트를 쓰지 않으려 노력하는 골프에 진심인 골프장이기도 하다.

국내 최장 비거리 전장을 만든 데는 KPGA도 역할 했다. 이우진 KPGA 운영국장은 “전장이 긴 코스는 세계적인 추세인데 국내에서는 긴 코스에서 경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코스는 여건이 되기에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기는 일이 허다한 요즘 남자 선수들은 골프장에서 장타를 맘껏 발휘하기 힘들다. 골프장을 대회장으로 내주는 골프장들이 애초에 토너먼트 코스로 만들지 않아서인지 전장 자체가 국제 대회를 열 수 없을 정도의 짧은 코스도 맣다.

몇 년전 열린 남자대회 코스에서는 선수들이 드라이버를 한 번도 잡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사우스링스 영암은 충분히 국제 대회를 열어도 될 정도의 긴 전장을 만들어냈다. 선수들로서도 평소 막혔던 장타 본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었던 코스 세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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