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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다비 "빅나티, 음악 듣더니 피처링 흔쾌히 수락…기분 좋았죠"[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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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재즈 R&B 싱어송라이터 다비(DAVII)가 자신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앨범으로 돌아왔다.

다비의 네 번째 미니앨범 ‘GENZI3’은 성경의 제네시스(창세기) 구절에서 영감을 얻은 네 번째 미니앨범이다. 다비가 느낀 어둠과, 빛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음악으로 담아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그는 성경의 창세기를 토대로 원죄와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이 느끼고 겪어 온 어둠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다비는 3년에 걸쳐 완성한 앨범이라며 시간과 노력, 진심을 쏟은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인터뷰에도 힘들었던 시간을 솔직하게 꺼내놓았다. 다비는 “내 혼돈과 공허, 흑암이 담긴 앨범이다”라고 운을 뗐다.

2014년 데뷔해 가수 겸 프로듀서로서 활동 중인 그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2’를 비롯해 헤이즈의 ‘저 별’, ‘비도 오고 그래서’(Feat. 신용재), ‘SHE’S FINE’ 등 다수의 히트곡을 프로듀싱하며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아티스트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던 시기에 코로나19로 무대에 설 기회가 막히면서 좌절을 겪었고, 그 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암흑의 시기를 신앙의 힘으로 다시 일어났다고. “내 인생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느꼈다. 나는 욕심이 너무 큰데 그걸 뒷받침해줄 수 있는 힘이 없구나 라는 현실을 자각했을 때 오는 절망과 좌절감이 컸다”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극복했다. 교회를 7년 정도 떠나있었는데 다시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다. 힘들었던 시기에 경험했던 것들을 그대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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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새 미니앨범 ‘GENZI3’에는 더블 타이틀곡 ‘플라잉’(Feat. BIG Naughty)과 ‘Who am I’를 비롯해 ‘그놈의 돈’, ‘DAVII’S ROOM’ (Feat. 오왼 (Owen), ‘I ’(Feat. Holland), ‘이기주의’ (Feat. Q the Trumpet) 총 6곡이 담겼다. 힙합부터 R&B, 재즈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최근 ‘정이라고 하자’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빅나티가 타이틀곡 피처링을 맡아 눈길을 모은다.

빅나티와의 인연에 대해 다비는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8’에 나왔을 때 처음 알게 됐다. 나이가 어리지만 재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 같더라. 인스타그램 DM으로 먼저 연락을 했다”며 “‘플라잉’이 재즈 느낌이 나서 혹시 피처링이 가능하냐고 여쭤봤는데, ‘이런 곡이라면 제가 빠질 수 없네요’라며 흔쾌히 수락했다. 결과물은 기대했던 대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곡과 앨범 소개만 보면 종교인이 아니라면 진입장벽이 느껴질 수 있지만, ‘플라잉’만 들어봐도 멜로디는 굉장히 대중적이다. 기존의 팝 재즈에 힙합 감성이 더해져, 재즈 R&B 싱어송라이터 다비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이전 ‘투데이’(TODAY) 앨범에서는 가스펠 같이 풀어냈는데, 이번 앨범은 들으면 ‘그냥 힙합 앨범인데?’라고 느끼실 것 같다. 이것 또한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교적인 색채를 담은 음악이란 것만으로도 일부 리스너들에겐 반감이 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다비는 “종교란 프레임에 이미 많은 편견이 있다. 음악에 종교란 걸 드러낸다는 것만으로도 거부감을 갖는 게 사실이다. 힙합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ALLWAYS, 제이지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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