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사나에, 지난해 총재 선거서 기시다와 다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개각을 앞두고 10일 도쿄 자민당 사무실에서 열린 총무회에 참석한 모습. 2022.08.10/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0일 개각 및 자민당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각료 19명 중 14명이 교체됐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내각의 특징은 기시다 총리가 '아베파'를 중시하면서도 자민당내 또다른 파벌인 '모테기파'와 '아소파' 인물들을 고루 기용했다는 점이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자신과 경합을 벌인 다카이치 사나에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을 경제안보담당상으로, '아소파' 고노 다로 전 행정개혁담당상을 디지털상으로 임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고노 다로의 대승리로 점쳐졌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판을 뒤집고 제 100대 일본 총리에 올랐다.
다카이치 사나에가 경제안보담당장관에 임명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
◇ 아베 공개 지지 얻은 '무소속'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장관으로
61세의 무파벌 다카이치는 중의원 9선을 지낸 중진으로 경제안보담당장관에 임명됐다.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첫 당선된 이후 신진당을 거쳐 자민당에 입당했다.
다카이치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공개적으로 지지를 받아 '일본 첫 여성 총리 탄생'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아베파 소속은 아니지만 아베 전 총리의 경제관, 외교안보관 등 여러 정책을 계승한 인물로 온건파로 평가받는 기시다 총리와 마찰을 빚어왔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다카이치를 임명한 이유로 "'강경보수' 측의 반발을 달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0일 디지털 담당 장관으로 임명된 고노 다로 .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
◇ 총재 결선서 '미끌'…'유력 총리'였던 고노, 디지털상으로
'아소파'인 고노 다로 자민당 홍보본부장은 디지털상에 입각한다. 59세 고노 디지털상은 고노 담화를 낸 고노 요헤이의 아들로 역시 9선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할아버지인 고노 이치로와 아버지 고노 요헤이와 마찬가지로 중의원 경력을 통해 정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고노는 지난해 백신 담당상을 지내면서 여론조사에서 일본 차기 총리감으로 수개월간 1위를 수성한 바 있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와 결선 투표까지 갔다가 백기를 들었다.
NHK는 기시다 총리의 고노 지명에 대해 "총재 선거에서 싸운 고노를 내각에 기용함으로써 당내 융화와 정권 운영의 안정으로 이어갈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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