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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맨유가 부르면 공짜로 뛰겠다"...치차리토, 충성심이 이렇게 좋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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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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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치차리토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충성심이 여전히 가득했다.

치차리토는 9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맨유에서 활약하던 시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치차리토가 2010-11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합류했을 때만 해도 거의 무명에 가까웠다. 맨유가 투자한 이적료도 단 750만 유로(약 100억 원)로 굉장히 낮았다. 하지만 데뷔 첫 해부터 치차리토는 날아다녔다.

치차리토는 골 냄새를 맡는데 특화된 유형이었다. 수비수와 경합을 하고,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하는 건 완성된 선수가 아니었지만 골 냄새만큼은 기가 막히게 맡았다. 이탈리아 레전드인 필리페 인자기처럼 절묘한 위치선정과 탁월한 위치선정을 기반으로 골을 넣는 유형의 공격수였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밑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치차리토는 박지성과도 호흡이 잘 맞아 국내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입지를 잃은 치차리토는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레버쿠젠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거치면서 활약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금은 LA 갤럭시에서 대단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치차리토는 맨유가 부른다면 언제든지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는 "만약 맨유가 나를 찾아온다면 나는 '무급으로 뛰겠다'고 말할 것이다. 정말로 그렇게 할 것이다. 물론 지금 내 구단도 매우 존중하고 싶다. 지금 내 정신은 오로지 LA 갤럭시와 함께 우승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치차리토는 맨유의 마지막 황금기를 상징하는 선수이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뒤로 맨유는 10시즌 동안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차리토는 이러한 모습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떠났다는 사실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퍼거슨과 비슷한 사람을 원한다. 하지만 그는 은퇴했고, 결코 예전과 같을 수 없다. 맨유의 모습은 그렇게 놀랍지 않다. 퍼거슨 감독처럼 26년 동안 지휘했던 감독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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