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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빅마우스'가 터졌다. 최근 흥행 공식으로 꼽히는 넷플릭스 스트리밍 없이도 이룬 결과라 의미를 더한다. 대본과 연출은 기본값이고 여기에 배우 이종석이 힘이 크다는 분석이다.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제작 에이스토리·스튜디오드래곤·에이맨프로젝트)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4회 시청률이 수도권 8.7%, 전국 8.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첫 방송부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라고 입소문을 번지더니 제대로 상승세를 탄 분위기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돼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휘몰아치는 사건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캐릭터 ‘박창호’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인데 그렇다고 마냥 무게 잡고 침울한 캐릭터는 아니다. 적절히 코믹도 있고 짠한 귀여움도 있다.
이종석이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이 같은 박창호라는 인물을 생동감 넘치게 구현해냈다. 사채에 시달리는 변호사의 짠내 나는 삶부터, 이중 첩자 역을 수행하는 능청스러움, 억울한 누명을 벗어나고자 하는 광기 어린 질주,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한 분노의 각성까지. 휘몰아치는 사건 속 박창호의 스펙터클한 변화를 빈틈없이 그려내며 눈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자아냈다.
소년미, 능글미, 처연미 뿐 아니라 광기, 카리스마, 냉철함 등 다채로운 모습들을 탁월하게 소화해내는 이종석이 왜 안방 톱배우로 군림하는지 알 수 있게 만든다. 그는 누아르, 액션, 로맨스까지 한 작품 내에서도 다양한 장르 소화력을 보여주며 극을 다이내믹하게 이끌고 있다. 연기력 좋은 조연들과 시너지를 발휘한다.
4회 만에 시청자들은 매료됐다. 한 번 본 사람은 챙겨보는 드라마가 돼 넷플릭스 창구 없이도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안방 법정물이 넘쳐나는 가운데 차별화는 중요한 지점이었다. 우영우 변호사가 신드롬 급 인기를 얻는 것도 그가 뻔한 변호사가 아니기 때문 아닌가. '빅마우스' 박창호 역시 그런 부분에서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사실 지금까지 이 드라마는 법정물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변호사란 직업을 가진 남자의 감옥물이라는 게 더 맞겠다. 변호사에서 빅마우스로 거듭나기 위한 박창호의 계획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nyc@osen.co.kr
[사진] '빅마우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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