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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韓 조선사, 7월 선박 발주도 '절반' 담아…3개월 연속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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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세계 선박 발주량 55% 우리나라 수주

중국 42% 앞서 1위 기록…수주잔량도 증가세

카타르 프로젝트 영향으로 LNG 발주 첫 100척 돌파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조선사가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하며 3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LNG 운반선의 발주가 크게 증가하며 선박 시장을 이끌었고, 고부가 선박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0만 CGT(70척) 중 우리나라는 전체의 55%인 116만 CGT(19척)를 수주하며 중국 62만 CGT(35척)를 앞섰다.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30%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우리나라는 1113만 CGT(204척)를 수주하며 점유율 47%를 기록, 1007만 CGT(383척)를 수주한 중국의 점유율 42%를 넘어섰다. 이 기간 일본은 171만 CGT(65척)를 수주하며 7%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수주 호조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주잔량도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수주잔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2850만 CGT(618척) 보다 26% 증가한 3586만 CGT(717척)로 집계됐다.

중국의 수주잔량은 4237만CGT이나, 전월 대비 우리나라의 수주잔량은 3% 증가했으나 중국의 수주잔량은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우리나라는 26% 증가했고 중국은 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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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의 이 같은 수주 랠리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발주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타르 프로젝트 등 영향에 따라 LNG 운반선 발주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클락슨리서치 집계 결과 1월부터 7월까지 LNG선(14만m³ 이상)은 발주는 총 103척으로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LNG 운반선 발주 데이터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지금까지 LNG 운반선이 가장 많이 발주된 것은 2011년 41척이었다.

그러나 LNG 운반선 외 대행 컨터이너선과 유조선, 벌크선 등 선박 발주는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의 발주는 전년 동기 대비 70%가 감소했고 S-Max급 유조선의 발주는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벌크선의 발주도 82% 감소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57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종별로는 LNG선(14만m³ 이상) 선가가 2억3100만달러에서 2억3600만달러로 올랐고, 초대형 유조선의 선가는 1억1750달러에서 1억1900달러로 상승했다. 6400만달러였던 벌크선 선가는 6450만달러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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