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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멧돼지사냥' 박호산, 광기의 살인자 됐다…시청률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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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멧돼지사냥' 박호산이 또다른 살인을 저지르며 충격을 안긴 가운데 시청률은 1%대를 보였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MBC 4부작 시골스릴러 '멧돼지사냥'(연출 송연화/극본 조범기) 2회는 1.2%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회 방송이 3.1%를 기록한 것에 비해 하락한 수치. 첫회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멧돼지사냥'은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MBC 뉴스특보로 1회보다 40분 늦은 시간에 편성됐다.

조이뉴스24

'멧돼지사냥'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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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사냥'은 멧돼지사냥과 아이들의 실종 사이에 얽히고설킨 비밀, 그리고 겉으로는 한 가족처럼 지내지만, 진심을 드러내지 않는 마을 사람들이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로 이어지며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인물에게 협박 전화를 받는 영수(박호산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졌다.

멧돼지사냥을 나갔던 그날을 되짚어 보던 영수는 움직이는 수풀을 향해 총 한 발을 쐈을 때 주협(차시원 분)이 나타났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다시 걸려 온 협박 전화에 영수는 "그놈이여"라며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날이 밝아오자 비장한 표정으로 주협의 모든 동선을 몰래 뒤쫓기 시작하면서 그가 의심하는 유력한 용의자가 다름 아닌 주협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인성과 현민(이민재 분)의 담임 선생님 연채(이지원 분)를 만나러 간 형사 두만(황재열 분)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한동네에서 같이 자라온 인성과 현민이 친한 친구가 아니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 것. 현민이 인성을 괴롭히고 있었다는 증거가 고스란히 담긴 현민의 공책을 손에 쥔 두만은 현민이가 인성이를 그토록 싫어했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영수는 주협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고, 그가 집으로 들어서는 모습까지 뒤쫓았다. 주협이 방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집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지던 영수는 자물쇠로 굳게 잠긴 문틈으로 흘러나온 핏자국을 발견했고, 그를 향한 의심을 확신으로 굳히는 듯 보였다.

이후 영수의 행보는 반전과 충격 그 자체였다. 주협, 진국, 만석과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된 영수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했고, 아내 채정에게 그동안 감춰왔던 모든 비밀을 털어놓게 된 것. 멧돼지사냥에서 자신이 쏜 총알이 맞힌 것은 다름 아닌 현민이었다는 것과 그날 자신을 목격한 누군가가 협박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까지 모두 밝힌 영수는 "나 그놈이 누군지 알아. 그래서 나 지금 그놈 만나고 오려고"라는 말과 함께 집을 나섰고, 주협의 집으로 향하는 그의 표정에서는 비장함과 광기가 겹쳐 보여 섬뜩함을 자아냈다.

그렇게 주협의 집에 도착한 영수는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던 문을 열었지만, 그 안에서 인성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 자신의 예상이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영수는 자고 있던 주협을 결박한 후 인성이 어디 있는지 말하라며 그의 목을 조르는 광기를 보였고, 멧돼지사냥에서 자신이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달래는 주협을 살인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시체를 땅에 묻으며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영수는 더 이상 순박한 시골 아저씨가 아닌 광기로 가득 찬 살인자의 모습이었고, 그런 그의 이중성은 소름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그렇게 주협의 시체를 묻고 집으로 돌아온 영수. 자신을 다그치는 채정에게 "애들 시체를 못 찾아서 그렇지, 범인은 그놈이 맞아"라고 말하는 영수와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밖에서 모두 지켜보고 있던 옥순이 비치며 서늘한 공포심을 자아냈다. 특히 엔딩에서는 주협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울리는 협박 전화에 패닉이 된 그 순간, 영수 앞에 엉망이 된 몰골로 아들 인성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역대급 반전을 선사했다.

이제 살인자가 된 영수가 그를 압박해 오는 협박 전화와 죄책감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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