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법 연내 처리, 尹이 거부권 행사하면 지지율 지하까지 내려가”
“이재명 탈탈 털어서 나온 게 없어…잡아가려고 하면 같이 싸워야”
“이재명 탈탈 털어서 나온 게 없어…잡아가려고 하면 같이 싸워야”
최고위원 후보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TBS(교통방송) 없애려다가 시장직 뺏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청래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가 TBS를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제가 과방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양하게 찾고 있다”라며 “오세훈 시장이 옛날에 아이들 밥그릇(무상급식) 뺏으려다가 시장직 뺏기지 않았나? TBS 없애려다가 시장직도 뺏길 수도 있으니까 모든 것은 순리대로 가야 한다.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 오세훈 시장이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 의원은 당선되더라도 국회 과방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며 올해 안에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러면 더 후폭풍이 거세질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지지율이 바닥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만약에 그런 식으로 하면 지지율이 지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KBS 수신료에 대해서는 “KBS 수신료는 40년 전에 2500원, 당시 신문 한달 구독료로 결정했다. 지금 신문 구독료가 2만 원 정도 한다. 2만 원까지는 못 올리더라도 어찌 됐든 현실화하는 것은 맞다”라며 “(KBS)1TV 같은 경우는 광고를 못하게 하지 않나. 수입원은 끊어놓고 방송 잘해라 그러면 월급 주지 않고 너 일 열심히 해라, 이거 하고 똑같다”라고 했다.
이재명 의원 방탄 당헌 개정 논란과 관련 ‘당헌 개정 없이도 정치탄압 성격의 기소는 구제절차를 밟을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는 성남시장 시절에 시장실 CCTV까지 갖다 놓을 정도로 부정부패의 빌미를 잡히지 않게 굉장히 노력해 왔고 지금까지 탈탈 털어서 나온 게 없다”라며 “그러면 결국은 여권에서 이재명 의원에 대한 여러 가지 공격들, 비난들은 정치 탄압의 성격이 매우 짙은 거다. 그래서 잡아가려고 그러면 왜 잡아가느냐 같이 싸워야지 빨리 잡아가라 이렇게 공격하는 것은 동지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정 의원은 당내에 조중동 눈치를 보는 사람이 많이 있다며 “최고위원 회의 할 때 보면 조중동 신문 스크랩 해놓고 회의하고 참조하고 그런다. 조중동이 민주당을 예뻐할 리가 있겠나. 항상 비난 비판만 한다. 그러면 주눅이 든다. 그래서 최고위원회 할 때 조중동 스크랩해놓은 신문을 아예 없애겠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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