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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0경기 5승5패, '노빠꾸' 강원 축구…파이널A 가려면 무승부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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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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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지금 강원FC에 필요한 것. 바로 승점 관리다.

강원은 최근 K리그1 10경기에서 5승5패를 기록하고 있다. 정확히 5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무승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기지 않으면 지는 팀이 최근의 강원이다. 강원은 3일 홈에서 전북 현대를 잡으며 기세를 올릴 것 같았지만 6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강원은 30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7위를 지키고 있다. 그 사이 수원FC가 수원 삼성을 잡고 33점을 기록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강원은 최근 K리그1에서 가장 화끈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김대원과 양현준, 그리고 이정협, 발샤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터지지 않는 골에 답답함을 느끼던 강원은 어느새 34골로 수원FC(40골), 울산 현대(36골), 포항(35골)에 이어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원한 경기력으로 인해 강원은 흔히 말하는 ‘노빠꾸’ 축구를 한다는 인상을 준다. 실제로 최근 10경기에서 무승부가 없는 것을 보면 보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하다. 시즌 전체로 봐도 강원은 6회의 무승부로 리그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29일 수원 삼성전 이후 두 달이 넘도록 리그에서 비긴 적이 없다.

아쉬운 것은 승점 관리다. 리그에서는 승리만큼이나 무승부가 필요할 때도 있다. 이기는 게 최선이지만 그게 어렵다면 악착 같이 비겨 승점을 빼앗기지 않는 것도 지혜로운 전략이다. 실제로 인천 유나이티드는 강원과 승리 횟수(8승)가 같지만 무승부가 10회로 많아 강원보다 높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무승부가 갖는 의미는 단순히 승점 1 획득에 그치지 않는다. 상대에게도 승점을 내주지 않는다는 개념도 수반된다. 리그는 승점 하나 하나가 쌓여 최종 성적을 만드는 장기 레이스다. 패할 경기에서 몇 차례 비기는 것은 향후 순위 싸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의 강원은 아쉽게 한 끗 차이로 패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패한 세 번의 경기가 모두 한 골 차로 끝났다. 그 중 두 번의 상대가 울산인 것을 고려하면 그다지 나쁜 결과는 아니다. 다만 강원이 목표로 삼은 파이널A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효율적인 승점 관리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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