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로 복귀하는 '배구 황제' 김연경 선수가 오는 13일 복귀전을 앞두고 어제(7일)는 감독으로 코트에 나섰습니다. 배구 꿈나무들을 이끌고 배구 교실을 연 건데요. 승부를 떠나 즐거운 배구란 무언지를 알려주는 게 목표였다고 합니다.
정재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배구 황제'가 체육관에 등장합니다.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김연경의 고향, 안산에 초등학생 배구 꿈나무들 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김연경과 함께 공을 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의 눈빛은 반짝입니다.
[고윤지/초등학생 : 월드 클래스 선수랑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만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김민서/초등학생 : 카리스마 있고, 운동 잘하시고… 저도 김연경 선수 따라서 똑같이 배구하고 싶습니다.]
프로 선수들도 함께 팀을 나누어 감독 역할을 맡았습니다.
[A팀! 화이팅!]
어설픈 실수에 웃음이 터지지만, 오고 가는 랠리는 저절로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열정만큼은 프로 경기 못지않습니다.
지난달 국내 무대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던 김연경.
[김연경/흥국생명 (지난 7월) : 배구에 관련된 일들,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을 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게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지도자 길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유소년 배구를 비롯해 김연경은 오랫동안 배구의 저변을 늘리는 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루 짧은 특별 수업에서 가장 가르쳐주고 싶은 건 배구를 즐겁게 하는 일입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정말 세월이 빠르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장학금을 줬던 친구도 프로에서 함께 뛰고 있고…유소년들이 좋은 환경에서 즐겁게 배구를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어서.]
김연경은 오는 13일 개막전 흥국생명 대 IBK기업은행 경기에 나서 국내 복귀 경기를 치릅니다.
정재우 기자 , 박대권,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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