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800명 이상 확진자 발생해 전면 봉쇄령
지난 6월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방역 복장을 한 항공사 관계자들이 중국으로 출국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발열 및 신분 확인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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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섬에서 관광객 8만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면 봉쇄 조치로 인해 발이 묶였다.
7일 CNN보도에 따르면 하이난섬 싼야(三亞)시는 지난 6일 오전6시부터 대대적인 전면 봉쇄를 통보했다. 이에 싼야시 전역의 이동이 제한, 기존의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이 전면 통제된 상황이다.
발이 묶인 관광객은 일주일간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5차례 통과해야 출국할 수 있을 방침이다.
하이난섬 내 타지역과 싼야 간 통행이 금지된 상황에서 당국이 항공사에 관광객들을 태우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8만명 이상의 관객들이 싼야 숙박시설 등에 격리돼 손발이 묶였다.
하루 수만 명의 쇼핑객이 몰리던 초대형 면세점인 싼야국제면세성(cdf몰)과 주요 관광지들도 영업을 중단했다.
하이난성 다른 도시에서도 노래방 등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상업시설 운영이 중단됐고, 하이난성은 전체 섬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싼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1일부터 전날 오후12시까지 약 8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에만 24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고 이 중 173명은 무증상 감염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감염세가 계속되자 중국 당국은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하는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코로나'의 일환으로 전면 봉쇄령을 내렸다.
특히 중국 당국은 이번 확산 바이러스가 중국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변종인 BA.5.1.3이라는 점에서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싼야시는 하이난섬 남부 해안 도시로 고급 호텔과 휴양지 등이 많아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며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이번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여름철 활기를 찾을 것이라 예상됐던 관광산업에도 다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항공편 추적 회사 배리플라이트에 따르면 실제 싼야를 출발하는 항공편 80%이 전날 취소됐고, 열차편도 모두 취소됐다.
싼야 당국은 발이 묶인 관광객들을 위해 호텔 숙박료를 반값 할인해주는 등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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