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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청주 ‘자영업자 킬러’ 유튜버, 성범죄로 재판받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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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3월 16일 충북 청주시 일대 상가 거리를 돌아다니며 유튜브 방송을 하던 유튜버 주모(25·오른쪽)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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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식당가 등을 돌아다니며 영업을 방해하는 콘셉트로 유튜브 방송을 해온 20대 남성 유튜버가 성범죄 혐의로 재판받는 사실이 드러났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튜버 주모(25)씨는 청주지방법원에서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주씨가 해당 혐의로 기소된 건 지난해 9월이다. 1년에 걸쳐 재판이 진행된 이유는 주씨가 계속 다른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재판이 병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씨는 지난 2월 주거침입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기소됐다. 5월에는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남준우 부장판사는 이 사건들을 모두 병합해 심리하고 있다. 주씨 사건은 지난달 21일 결심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주씨에게 징역형을 구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씨는 지난달 한 유튜브 방송에서 “술 잔뜩 취해서 무의식일 때 가슴을 만진 걸로 법원까지 간 게 억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졌는데, 만졌다는 걸 증거를 남기겠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주씨가 재판 진행 중인 사건의 범행 일부를 인정하는 듯한 진술을 해 엄벌에 처해 달라”는 진정을 접수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오는 25일 주씨의 선고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청주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는 주씨는 지역의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손님과 시비 붙기, 시청자들을 이용한 전화 테러, 욕설 등을 일삼으며 영업 방해를 하는 방송을 주로 하고 있다. 주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입씨름을 벌이는 장면까지 그대로 방송했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최근 노래연습장을 찾아가 아무런 근거 없이 ‘불법 영업을 한다’고 방송한 주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청주 지역 다른 경찰서에서도 주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주씨는 시청자들에게 후원받은 수익이 있으나 소득 신고를 하지 않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생활을 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각 사건을 병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추가 범행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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