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광일 북한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CICC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국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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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만나 조건 없는 남북 대화를 제안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4일 프놈펜 CICC 행사장에서 열린 각국 대표 환영 만찬에 참석해 안 대사를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화와 관련해 한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당시 박 장관이 안 대사에게 “조건 없는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서 비핵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고, 안 대사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취지로 짧게 답했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양자회담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착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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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장관은 지난 4일 프놈펜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 측에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한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일본이 수출 통제 철회를 통해 나름대로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오는 9일에는 프놈펜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린다. 앞서 박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전에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해협 문제 등을 거론했다.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이란 표현은 대만문제 등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이 자주 쓰는 표현이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한국이 대만해협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의 입장에 보조를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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