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식당에서 영업 방해를 하는 방송을 주로 하는 유튜버가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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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영업 방해를 일삼는 유튜버가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이 유튜버는 과거에도 물의를 일으키는 방송으로 아프리카TV, 트위치 등에서 방송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주에서 유튜버라는 사람 때문에 가게 전화테러를 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주에서 떡볶이를 파는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저희 가게에 유튜버라는 사람이 와서 동의도 구하지 않고 방송을 진행했다”며 “제가 쉬는 날이어서 어머니 혼자 영업하고 계셨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갑자기 가게에 국제전화와 네이버 전화 등 전화가 폭주했고, 받으면 끊고 받으면 끊고. 영업을 마비시켰다”고 했다. A씨 어머니가 “전화가 너무 와서 방송을 꺼달라”고 부탁했으나 해당 유튜버는 “시청자들이 하는 거지 내가 하는 게 아니다”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이 유튜버는 손님과도 시비가 붙었고, 그 상황을 라이브로 방송했다고 A씨는 전했다.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들은 A씨가 급하게 경찰에 신고한 후 가게를 찾았을 때에도 전화가 계속 오는 상황이었다. 그는 “분노해서 몇 마디 날렸다”며 “그랬더니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거라면서 저를 도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름을 검색했더니 말도 안 되는 악질”이라면서 “정말 청주분들 이 사람 조심하시라”고 당부했다. 그는 댓글에도 “경찰 있으니까 저한테 가까이 오면서 ‘때려봐 때려봐’ 이러더라. 정말 열받았는데 참았다” “유튜브 영상 제목 보면 자영업자 킬러라는 식으로 되어있더라” “이런 걸 옹호하는 자들이 있으니 이 사람이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아 더 마음이 아프다” 등의 글을 남겼다.
해당 유튜버 B씨는 청주 지역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손님과 시비 붙기, 시청자들을 이용한 전화테러, 욕설 등을 일삼으며 영업방해를 하는 방송을 주로 하고 있다. 그의 이름을 유튜브에 검색하면 ‘하루에 범죄 5개 달성’ ‘마약 투약 고백’ ‘무면허 운전 경찰행’ 등의 제목을 단 영상들이 나온다.
B씨는 현재 경찰의 수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상에서 B씨는 떡볶이집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며 심한 욕설을 했고,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인적사항을 확인한 경찰은 B씨가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구대에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B씨는 “밥 먹고 있는데 XX이다. 나 밥 다 먹을 때까지 한 시간 기다리라”며 소리를 지르고 반항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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