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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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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증가세, 팬데믹 이전보다 가팔라…청년·고령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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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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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면서, 최근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재확산되거나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어 현재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송상윤 과장과 배기원 조사역이 4일 공개한 보고서 ‘최근 취업자 수 증가에 대한 평가’에 따르면 최근 취업자 수는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되는 것 이상의 호조세를 보이면서 팬데믹 이전인 2015~2019년의 추세를 웃돌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4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늘어난 원인은 우선 노동에 대한 수요 증가다. 일할 사람을 구하는 인원이 늘었고, 비경제활동인구가 실업 상태를 거치지 않고 취업자로 바로 전환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었다.

노동의 공급 자체도 확대됐다. 연령별로 경제활동참가율을 보면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60세 이상)의 노동 공급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 6월 기준으로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대비 16.6% 늘었다.

연구팀은 노동 공급에 주목했다. 취업자 수 증가 원인을 노동 공급 요인과 수요 요인으로 분해한 결과, 취업자 수 증감분 중 노동 공급의 기여도가 63.4%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청년층,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업 사무직, 간호사 등 보건복지 전문가, 음식·숙박업 임시직 등이 증가했다.

고령층 취업자 수는 30인 미만 사업체나 생산·현장직, 농림어업직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특히 소규모 사업체나 생산·현장직 증가는 고령층에서만 나타났는데, 이는 이 부문의 노동 수요가 늘었고, 다른 연령대가 이런 일자리를 꺼리는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노동 공급과 수요가 동반 확대되고, 대면 서비스업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것 등을 볼 때 단기적으로는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현재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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