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서 독일인 남성 추가 확진…의료진·밀접접촉자 우선 접종
원숭이두창 백신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정부는 이달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3세대 원숭이두창 백신 1차 수입 물량 1천회분이 도착하는 대로 접종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팟 칸카윈퐁 태국 질병통제국장은 "감염자와 최근 접촉한 사람들과 의료진이 우선 접종 대상"이라며 "양성애자 남성도 고려 대상이지만 매우 민감한 문제여서 그들이 백신을 맞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숭이두창의 전파 속도가 느리고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데다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모든 사람이 접종받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질병통제국은 유럽과 아프리카 출신 등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지역에는 관리·보고 체계를 갖출 것을 권고했다. 국민들에게는 자기 보호를 위해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태국에서는 전날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18일 푸껫으로 입국한 25세 독일 남성으로, 23일부터 발열과 발진 증상이 나타났다. 검사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발진이 온몸으로 퍼져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세 번째 확진자가 독일에서 감염돼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태국 내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 중이다.
태국 첫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나이지리아 출신 27세 남성으로, 자가 격리 기간 도주해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두 번째 확진자는 방콕에 거주하는 태국인 47세 남성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외국인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후 증상이 나타났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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