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누네스, 7개월 만에 페냐에 설욕… 밴텀급 챔피언 벨트 탈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두 체급 동시 챔피언 자리도 회복

아만다 누네스가 7개월만에 챔피언 벨트를 탈환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여자 격투기 최강자 아만다 누네스(34·브라질)가 7개월 만에 빼앗겼던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누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에어라인센터에서 열린 'UFC 277'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줄리아나 페냐(32·미국)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UFC 12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12월 UFC 269에서 페냐에게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던 누네스는 그로부터 7개월 뒤 완벽하게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누네스의 MMA 통산 전적은 22승5패가 됐다.

반면 누네스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여성 밴텀급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던 페냐는 7개월 만에 챔피언 자리에서 내려왔다. 통산 전적은 11승5패가 됐다.

지난 맞대결에서 난타전을 하다가 페냐의 펀치에 당했던 누네스는 이번 대결에선 아웃 파이팅 전략을 들고 나왔다. 페냐와 거리를 유지하면서 긴 리치를 활용해 싸웠고 포인트를 적립했다.

누네스의 전략은 2라운드에 빛났다. 2라운드에만 페냐에게 세 차례 펀치를 적중시키며 상대를 다운시켰다. 하지만 누네스는 서두르지 않았다. 페냐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며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갔다.

3라운드도 누네스의 흐름이었다. 테이크 다운 이후 상위 포지션에서 팔꿈치로 파운딩을 퍼부었다. 페냐의 이마는 피로 붉게 물들었다.

페냐가 타격전으로 승부를 끌고가려고 했지만 누네스는 말려들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테이크 다운에 성공해 위에서 페냐를 압박했다.

결국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고, 누네스는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현재 여자 페더급 챔피언인 누네스는 이번 승리로 두 체급 동시 챔피언 자리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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