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7번의 듀스 끝에 승리, 결승에선 쿠바가 튀르키예 제압
임성진 스파이크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2위)이 풀세트 혈투 끝에 난적 체코(24위)를 극적으로 꺾고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을 3위로 마쳤다.
한국은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체코와 3-4위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16 24-26 23-25 22-20)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팀에 주어지는 2023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8개 팀 중 3위에 오르며 국제대회 경쟁력을 확인했다.
대표팀은 1세트 초반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1에서 임성진(한국전력)이 연거푸 강서브를 넣으며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임성진은 5-1에서 서브 득점을 마크하는 등 경기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한국은 24-19에서 최민호(현대캐피탈)의 속공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한국은 임성진, 임동혁(대한항공) 등 강서브를 능력을 갖춘 공격수를 앞세웠고, 수비 라인이 흔들린 체코를 무섭게 밀어붙였다.
2세트를 25-16으로 가져간 한국은 3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한국은 임동혁이 서브 득점 6점을 합해 12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내주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잘 싸우던 공격수 황경민(삼성화재)이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이탈한 게 아쉬웠다.
체력 문제로 세터 한선수(대한항공)를 뺀 대표팀은 4세트도 접전 끝에 내줬다.
22-23에서 곽승석(대한항공)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났고, 23-24에서 상대 공격을 막지 못했다.
'막는다' |
한국은 5세트에서 무려 7번의 듀스 접전 끝에 승리했다.
19-20에서 임성진이 아슬아슬하게 터치 아웃 공격을 성공했고, 20-20에서 임동혁이 랠리 끝에 득점했다.
이후 체코의 마지막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동혁은 양 팀 최다 득점인 33점으로 맹활약했고, 임성진도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회를 마친 한국은 다음 달 7일부터 14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컵 준비에 돌입한다.
한편 쿠바는 이날 열린 결승에서 튀르키예(터키)를 세트스코어 3-1(25-17 23-25 25-20 25-20)로 꺾고 우승팀에 주어지는 2023 FIVB VNL 출전권을 획득했다.
△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3-4위 결정전(31일·잠실학생체육관)
한국 25 25 24 23 22 - 3
체코 19 16 26 25 20 - 2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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