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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중단’ 선언했던 토론토 유망주 고백…“큰 그림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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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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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최근 열린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브랜던 바리에라(18)는 고교 시절 큰 화제를 모았다. 전례 없는 투구 조기종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헤리티지고등학교를 다니던 바리에라는 올해 4월 고교 무대에서 37이닝 동안 68개의 삼진을 잡아낸 뒤 “더 이상 공을 던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유는 하나. 부상 우려 때문이었다. 7월 신인 드래프트까지 이미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여줬다고 생각한 만큼 어깨와 팔을 아낀 채 프로의 선택을 받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투구 중단으로 이어졌다.

바리에라는 사실 상위 지명이 예상되는 좌완 유망주였다. 신장 188㎝·체중 81㎏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비롯해 90마일대 후반의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바리에라의 이러한 결정은 의외로 여겨졌다. 사실상 전례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또, 심각한 부상 전력이 있던 선수도 아니었던 터라 투구 중단 선언은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최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토론토로 지명된 뒤 미국 플로리다주의 구단 훈련지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바리에라는 30일(한국시간) 스포츠넷과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프로 데뷔 준비 상황을 이야기했다.

먼저 바리에라는 “나는 고교 1학년과 2학년까지만 하더라도 그리 뛰어난 투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극적인 변화가 찾아왔고, 나 역시 내 공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투구 중단의 배경도 이야기했다. 바리에라는 “더 큰 그림을 봤다”면서 “사실 수준급의 대학교 선수들이 팔 부상을 당하는 장면을 많이 봤다. 나는 프로로 오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가졌는지 확신하고 싶었다”고 일찌감치 고교 시즌을 마친 이유를 밝혔다.

사실 바리에라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소 15번 안으로 지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뒤따를 만큼 잠재력이 풍부했다. 그러나 투구 중단 이슈가 조금 작용하면서 이름이 불리지 않았고, 토론토의 차례인 23번까지 내려오게 됐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올봄 바리에라의 선발 등판을 모두 지켜봤다. 이후 시즌 조기종료 뒤 바리에라가 23번까지 내려오늘 것을 보고 흥분했다”면서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렇게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바리에라는 끝으로 “호세 베리오스나 알렉 마노아, 조던 로마노와 같은 투수들을 보면, 모두가 마운드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토론토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는다”면서 “그들이 있는 곳으로 와서 기쁘다. 항상 꿈꿨던 일이다”며 토론토 입단 소감을 말했다.

독특한 과정을 통패 프로로 입문한 바리에라는 9월 라이브 피칭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을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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