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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될 자질 갖췄다”...학구열 높은 포수 유망주, 외국인 사령탑 마음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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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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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리더가 될 자질을 갖췄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는 포수 최재훈과 박상언(25)을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2경기를 최재훈이 책임지면, 박상언이 1경기를 출전하는 패턴이다. 최재훈의 뒤를 이을 한화 안방마님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박상언은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8라운드 79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입대를 선택.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까지 마쳤다. 그리고 올해부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전폭적인지지 아래 1군 경험을 쌓고 있다.

경기에 나가기 전까지 박상언은 끊임없이 연구한다. 함께 호흡을 맞출 투수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마운드에서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어린 포수의 열정적인 모습에 사령탑도 절로 미소가 난다.

수베로 감독은 “항상 고민을 많이 하는 선수다. 경기 전 불펜 피칭 때 어떤 구종이 좋은 지 파악하고, 그라운드에 나가기 전까지 고민을 한다. 피칭 시퀀스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한다. 투수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박상언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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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성격도 리더의 기질이 있다. 열정적이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 이런 선수가 팀의 포수라면, 감독 입장에서 더없이 반갑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베로 감독은 박상언이 ‘수비에 강점을 가진 선수’라고 소개한다. 지난 28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박상언은 포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였다.

4회 선두타자 오재일을 상대할 때 타구가 파울 지역으로 날아갔다. 수비 시프트 때문에 3루수 노시환이 자리를 옮긴 상태라, 아웃카운트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상언이 한참을 따라가 잡아냈다.

박상언의 슈퍼캐치는 또 한 차례 더 나왔다. 3-3 동점이던 연장 12회말. 선두타자 김현준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구자욱이 번트를 시도했고, 포수 뒤쪽으로 높게 떴다. 이번에도 박상언이 빠르게 달려가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다. 공을 따라갈 때 반응속도나 순간적인 판단력이 돋보였다.

수베로 감독은 “박상언은 주 2회 출전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주전인 최재훈이 2~3경기를 나가고, 박상언이 한 차례 출전한다”며 지금처럼 박상언에게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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