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소재 KM바이오로직스 생산…"비축량 충분"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에디슨 백신센터에서 한 남자가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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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일본 후생노동성은 29일 원숭이두창에 일반 천연두 백신도 예방효과가 있다며 사용 승인 방침을 내렸다고 공영 NHK 방송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이 전세계 74개국 1만7000명에게로 번졌다며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일본에서는 전날(28일)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후생성은 전문가 부회를 열어 구마모토현에서 생산하는 KM바이오로직스의 천연두 백신을 원숭이두창 예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방침을 결정했다.
후생성과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에 따르면 일반 천연두 백신도 원숭이두창에 85%의 예방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백신 사용 시 감염 후 4일 이내 접종할 경우 발병 예방효과가, 14일 이내 접종할 경우 중증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금까지 접종 임상과 연구에서 나타난 부작용도 모두 경증으로, 중증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후생성은 전했다.
다만 일본 내 천연두 백신 정기 접종이 마지막으로 이뤄진 건 1975년이다.
후생성은 일본 내 천연두 백신의 충분한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감염 추가 확대에 대비해 치료제와 검진 체제 등의 정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원숭이 두창은 감염 시 피부 표면에 울퉁불퉁한 발진과 함께 발열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1950년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이래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는 종종 출현하는 풍토병(엔데믹)으로 자리잡았지만, 지난 5월 7일 영국 런던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비(非) 풍토병 지역에서도 빠르게 확산 중이라 우려를 낳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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