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발표 후 첫 한 자릿수…사망자 통계 20일 넘게 '무소식'
방역 활동중인 북한 방역원들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3명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가 3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간 완치된 발열 환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북한이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의심 발열 환자 관련 통계 발표를 시작한 이래 하루에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5일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총 74명,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77만2천813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9.994%에 해당한 477만2천522명이 완쾌되고 0.004%에 해당한 21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첫 통계인 지난 5월 12일 1만8천 명에서 시작해 같은 달 15일에는 39만2천920여 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에는 일관되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발표는 다른 나라의 통상의 경우와 비교할 때 치명률이 터무니없이 낮아 액면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완전한 안정국면'에 들어섰다고 자평하면서도 우세종화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와 전파력이 강한 BA. 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통신은 "세계적으로 변이 비루스(바이러스) 아형들의 대유행이 고조되고, 원숭이천연두 비루스가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선포 이후에도 계속 전파 확산하는 등 보건 위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속되는 무더위로 새로운 전염병 발생 위험성이 높아가고 있다"며 "주민들을 각성시키기 위한 사업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숭이두창의 경우 "보건성 의학연구원 등에서 수두·대상포진·풍진과 같은 발진성 질병들과 원숭이천연두를 신속 판별하기 위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척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ykba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