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인도의 한 학교에서 주사기 한 개로 학생 30여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일이 발생해 현지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뉴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현지매체는 인도 중부 마디아프레디시주 사가르 지역에 위치한 자인 공립 중고등학교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30여명의 학생이 일회용 주사기 한 대로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학생과 함께 교내 접종소를 찾은 학부모에 의해 알려졌는데, 학부모인 디네시 남데브는 "백신을 접종하던 남성에게 몇 개의 주사기를 쓰냐고 물었는데 30명 이상이 한 주사기로 백신을 맞았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남데브는 이 사실을 듣자마자 학교 등 당국에 알렸다.
11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정부 운영 병원에서 한 경찰관이 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증하면서 인도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 종사자들에게 3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2022.01.11. /사진=뉴시스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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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현지 경찰은 백신을 접종한 남성 지텐드라 라이를 입건하고 지역 백신 접종 책임자인 의사 라케시 로샨에 대한 조사를 벌이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라이는 이에 대해 30명 이상에게 주사기 한 대로 백신을 놓은 것은 인정했지만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강하게 항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당국은 나에게 주사기 한 대만을 줬고 당국 책임자는 그 주사기로 모든 학생에게 백신을 놓으라고 지시했다"며 "주사기 한 대를 여러 사람에게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당국에 주사기 한 대만 써도 되냐고 물었고 '그렇다'는 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시 받은 대로 했는데 어째서 그게 내 잘못이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하페즈 주의회 인도국민회의(INC)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두고 "정부가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백신 1주사기'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아이들을 기니피그 취급했다"면서 주 보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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