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아프리카 5개국 순방 중 직설적으로 지적
유엔 침공비난 결의안 때 아프리카 17개국 기권
유엔 침공비난 결의안 때 아프리카 17개국 기권
[AP/뉴시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7일 아프리카 베넹을 방문해 파트리세 탈롱 대통령의 환영을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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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아프리카 방문 중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식적으로 비난하지 않은 아프리카 대륙 여러 나라의 '위선'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프랑스는 식민 지배국들이 많은 서부 및 중부 아프리카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으며 5월 재선에 취임한 마크롱 대통령은 27일짜지 사흘 동안 세네갈, 베넹, 카메룬, 기니 비사우 등을 순방하고 27일 돌아왔다.
마침 같은 기간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이집트를 비롯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 북부와 동부 아프리카 4개 국을 순방하고 있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여러 나라에서 러시아를 가리켜 이웃 나라를 쳐들어간 "마지막 제국주의적 식민 열강 중 하나"라고 힐난했다.
러시아는 아프리카 상당수 국가들이 서방의 외교 공세에도 '러시아로부터 경제적으로 얻을 것이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 국제 무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비난하지 않은 사실에 고무되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이 경제적 지원 등을 무기로 아프리카 나라들을 자국 쪽으로 한층 강하게 끌어들이는 외교전에 나선 것으로 서방은 이를 러시아의 아프라카 '홀리기' 작전이라고 비꼬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 '특별 군사작전'이 "유럽 땅에서 사라진 것으로 여기고 있던 영토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러시아가 가짜 사실을 퍼뜨리고 있으며 에너지와 식량을 도구로 해서 "새로운 타입의 혼성(하이브리드) 세계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대상이 아프리카 대륙이라는 것이다.
앞서 마크롱은 외교와 말로 푸틴의 전쟁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보고 모스크바를 찾아가고 틈만 나면 전화통화를 자주했으나 전쟁을 막는 데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서방의 대 러시아 노선을 흐리게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카메룬 방문 때 폴 비야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아프리카 정상들이 "너무나 자주 전쟁을 전쟁으로 바로 부르지 못하고 누가 전쟁을 시작했다는 것도 말 못하는" 모습을 노출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우크라 침공 22일 째인 3월17일 유엔에서 침공 비난 결의안이 채택되기는 했으나 아프리카 대륙서 17개 국이 기권표를 던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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