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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바치는 승리"…로드FC에 울린 '사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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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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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두 파이터는 한목소리로 '아버지'를 입에 올렸다. 복귀전 승리를 넘어 챔피언벨트까지 안겨드리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지난 23일 굽네 로드FC 061에서 약 3년 만에 복귀한 ‘괴물 레슬러’ 심건오(33, 김대환 MMA)와 김태인(29, 로드FC 김태인짐)은 건재를 증명했다.

무릎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심건오는 로드FC 무제한급 강자 배동현(37, 팀피니쉬)에게 1라운드 1분 11초 키락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레슬러 출신다운 수준 높은 결정력으로 눈길을 모았다.

심건오는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무릎이 변수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남은 기간) 챔피언벨트를 들고 아버지 납골당에 찾아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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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인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MMA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파이터 박정교(43, 박정교 흑곰캠프)를 경기 시작 25초 만에 펀치 TKO로 꺾고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어깨와 무릎 수술 등으로 약 3년간 팔각링을 떠나 있었다. 그간 아픔을 털고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김태인은 승리 직후 카메라를 향해 가슴에 새긴 아버지 이름을 가리켰다.

“챔피언벨트를 꼭 따고 싶다. 아버지 산소에 가서 평생 걸어드리고 아버지 이름을 한 번이라도 더 알리는 게 선수 생활을 이어 가는 이유”라면서 “3년은 긴 시간인데 중량급 강자를 거론할 때마다 팬들이 언급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자신감은 여전했다. 김태인은 "내 주먹은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세다 생각한다. 한국뿐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세계에도 아버지와 내 이름을 많이 알릴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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