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야외 진료소에서 한 남성이 원숭이두창 예방용 백신 '임바넥스'를 접종받고 있다. /사진=캐나디안 프레스 제공,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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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유럽연합(EU)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을 예방하기 위해 기존 천연두 백신 '임바넥스' 판매를 승인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임바넥스 제조사인 덴마크 생명공학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은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임바넥스를 원숭이두창 예방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의 이번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의 급속한 확산을 우려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에 앞서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22일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임바넥스 사용을 권고하기도 했다.
임바넥스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미 원숭이두창용 백신으로 판매 승인을 받았지만, EU에서는 천연두 예방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이날 성명에서 EU의 판매 승인은 모든 EU 회원국들은 물론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폴 채플린 바바리안 노르딕 CEO는 "승인된 백신을 쓸 수 있으면 새로 출현하는 질병에 대비태세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며 이번 원숭이두창 예방용 판매 승인 결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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