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송가은, 거리측정기 부정 사용해 실격…이유 들어보니

송가은(22·MG새마을금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첫날 거리측정기 사용 규정을 위반해 실격됐다.

송가은 /KLPGA

송가은은 22일 경기도 이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그러나 경기를 마치고 송가은은 실격 처리됐다. 거리측정기 부정 사용이 이유였다. KLPGA 투어는 올해부터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했다.

KLPGA 투어는 “거리측정 기능만 있는 기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송가은) 선수는 고도 측정 기능을 장착한 제품을 사용했다. 선수가 그 사실을 인지하고 스코어를 접수할 때 자진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거리측정기 부정 사용으로 선수가 실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가은은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슬로프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거리측정기를 쓰다가 (대보 하우스디오픈)우승 세리머니 도중 물을 맞고 고장이 나 새것으로 바꿔 사용했다”며 “슬로프 기능을 탑재한 거리측정기밖에 없었고, 매니지먼트 측에서 경기위원회에 문의한 결과에선 사용해도 된다고 들었다. 커뮤니케이션에 미스(실수)가 있던 것 같다.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며 실격 이유를 전했다.

이어 “슬로프 기능을 탑재한 거리측정기를 고도측정 기능을 끈 채로 사용했다. 1번 홀에서 슬로프 기능이 꺼진 줄 알고 거리를 찍어보던 중 기능이 실행된 것을 발견해 이후부터 끄고 사용했다”며 “경기를 마치고 이를 자진 신고했다.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앞으로는 규정을 더 잘 숙지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인 송가은은 10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했고, 작년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한 선수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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