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최강자인 넷플릭스가 내년 초 저가형 광고 요금제를 선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OTT 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이탈과 실적 악화를 막을 묘수로 기존과 달리 광고를 도입해 요금수준을 낮출 계획이다. 국내 OTT 업계는 광고 요금제는 도입은 시기상조란 입장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도입이 가능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앞서 IT 매체 엔가젯 등 외신은 넷플릭스가 내년 초 도입될 저가형 광고 요금제에서 일부 콘텐츠를 제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일부 부가 콘텐츠를 정리할 순 있지만 모든 콘텐츠가 해당되진 않고, 사업에 중요한 걸림돌이 될 거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가형 광고 요금제로 구독할 경우 넷플릭스 내 모든 라이선스 콘텐츠를 이용하긴 어렵다는 뜻이다.
제외될 콘텐츠가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유니버설·소니픽쳐스텔레비전 등 스튜디오 및 배급사들과 진행한 기존 계약 조건을 수정, 광고 요금제에서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넷플릭스는 로이터통신에 "아직은 저가형 광고 요금제 출시 결정을 논의 중인 초기 단계"라며 "현시점에서 나오는 얘기는 아직은 예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머니투데이DB |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최강자인 넷플릭스가 내년 초 저가형 광고 요금제를 선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OTT 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이탈과 실적 악화를 막을 묘수로 기존과 달리 광고를 도입해 요금수준을 낮출 계획이다. 국내 OTT 업계는 광고 요금제는 도입은 시기상조란 입장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도입이 가능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앞서 IT 매체 엔가젯 등 외신은 넷플릭스가 내년 초 도입될 저가형 광고 요금제에서 일부 콘텐츠를 제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일부 부가 콘텐츠를 정리할 순 있지만 모든 콘텐츠가 해당되진 않고, 사업에 중요한 걸림돌이 될 거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가형 광고 요금제로 구독할 경우 넷플릭스 내 모든 라이선스 콘텐츠를 이용하긴 어렵다는 뜻이다.
제외될 콘텐츠가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유니버설·소니픽쳐스텔레비전 등 스튜디오 및 배급사들과 진행한 기존 계약 조건을 수정, 광고 요금제에서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넷플릭스는 로이터통신에 "아직은 저가형 광고 요금제 출시 결정을 논의 중인 초기 단계"라며 "현시점에서 나오는 얘기는 아직은 예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무광고 원칙을 깬 데에는 가입자 수 감소 등 실적 악화가 직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11년 만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고 주가 역시 올해 들어 70%가량 하락했다. 팬데믹 여파로 호황을 누린 OTT 시장 전반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맞물리면서 정체된 게 주된 이유였다. 다만, 올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저가형 광고 요금제 도입이 가입자 수 반등을 가져올 지 주목된다. 2분기 전 세계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는 97만명 감소한 2억2067만명으로 당초 감소폭 예상치(-200만명)보다 적었다.
/사진='웨이브' 홈페이지 캡처 |
광고 요금제에 뛰어든 건 넷플릭스만이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 역시 지난 3월 미국 구독자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저가형 광고 요금제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HBO맥스나 훌루 등도 이미 저가형 광고 요금제를 서비스 중이다.
그러나 국내 OTT 업계에선 "광고 요금제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외 시장 규모나 분위기가 달라 이익보다는 비용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웨이브의 경우 콘텐츠 재생 시 광고가 삽입되는 무료 라이브 서비스를 운영 중이나 아직까지 광고 기반 요금제는 계획에 없다. 넷플릭스처럼 전 세계 시장 타깃의 OTT 플랫폼은 추가 수익 모델을 고려할 여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OTT 시장은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 등 이용자 유입에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국내 OTT 업계 관계자는 "북미 등 해외의 경우 유료 방송이나 광고 시장 단가가 높지만 국내는 방송 콘텐츠 대부분을 무료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 광고에 지불하는 가치 자체를 낮게 본다"며 "광고 매출이 이용료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거나 그 이상이 돼야 하는데 현 상황에선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처럼 일부 콘텐츠를 배제시키는 전략에 대해선 차등을 두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렴한 서비스를 쓰는 고객에게 상위 요금제를 쓰도록 요구하는 '업셀링'(Upselling) 전략은 구독형 모델에선 불가피하다"며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저항감이 있을 수는 있지만, 결국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광고형 요금제 도입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앱결제나 콘텐츠 비용 및 물가 상승 등 구독 요금 상승 압박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광고 요금제 같은 대안적 수익 모델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만, 업계 차원에서 콘텐츠 서비스 질을 향상하려는 노력도 수반돼야 구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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