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경남 창원시 제1부시장. / 이세령 기자 rye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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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소화전을 통해 관로 속 기존 수돗물이 모두 제거되면 정수장과 가까운 지역은 26일 전후, 일부 먼 지역은 29일 이후부터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경남 창원시가 21일 깔따구 유충 발생으로 ‘식수 대란’이 벌어진 진해구에 수돗물 정상화 날짜를 약속했다.
안경원 제1부시장은 “석동정수장에 유충이 최초 발견된 지난 7일 이후 우리 시는 7가지 긴급 조치를 해 살아있는 유충 대부분을 사멸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속여과지와 활성탄여과지 역세척, 정수지 유입부의 다중여과망 설치 등으로 유충 수가 줄었고, 지난 16일 오전 6시부터는 정수장을 통과해 공급되는 모든 수돗물이 깨끗한 상태로 급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되는 물은 상수원수를 취수하는 취수장을 지나 전오전접촉조, 침전지, 급속여과지, 활성탄 여과지를 거친다.
마지막 공정인 정수지를 지난 물은 배수지에 모였다가 각 가정에 공급된다.
시는 생산과정 4개소, 배수지 13개소, 수용가 20개소 등 총 37개 지점에 24시간 일일 모니터링을 시행한다고 했다.
22일부터는 정수지 유입부에서 물을 받아 가정으로 보내는 13개 배수지에도 다중여과망을 설치해 가정 내 유입을 이중으로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부시장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과 기술 공조해 다양한 사례검토, 전문가 자문을 통해 정수 생산 정상화와 수질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60개 법정 수질검사 결과 종합적 판정이 적합하다고 나왔고 현재 진해 수돗물 수질 상태는 작년 이맘때와 같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발표했다.
발암성물질 총 트라이할로메테인 수치도 0.048ppm으로 작년과 같은 시기 0.057ppm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이며, 법적 기준은 0.100ppm 이하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정 내 수돗물에 유충이 여전히 나오는 건 이미 공급된 수돗물이 관로 내에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수질검사는 일정 주기를 두고 계속 시행하고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계속 공개하겠다”고 했다.
“특별조사위원회가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대해 세밀한 부분까지 접근한 상태니, 곧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특조위는 현재까지 각 위원의 개별 조사 활동 외 네 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오는 22일 5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창원시는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K워터 1.8ℓ 6000병과 0.4ℓ 2000병, 대산정수장에서 청아수 2000병을 공급받아 진해구 소재 유치원, 어린이집, 취약계층에 식수를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 등 취약계층 5856세대와 어린이집, 유치원 191곳에 K워터 1만3000병을 전달했다.
오는 21일부터는 지역 생수 공급 업체와 협력해 생수 추가 구매하는 등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 차상위계층, 어린이집, 유치원 등 1만6079명에는 1명당 6개 묶음 1박스씩,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초중고등학교 등 230곳에는 K워터 1.8ℓ 666박스와 400㎖ 100박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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