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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에 감기약 대란 재연 우려…약국도 제약사도 '빨간불'

아시아경제 이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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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에 감기약 대란 재연 우려…약국도 제약사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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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후스프레이·시럽 감기약 곳곳 품절
원가 부담 속 제약사 생산라인 '풀가동'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서고 매주 2배가량 느는 ‘더블링’이 이어지면서 상비약으로 쓰이는 감기약 수급에 재차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미 약국 곳곳에서 인후스프레이나 시럽형 기침감기약 등을 찾기 쉽지 않아졌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중구 일대 10여곳의 약국을 찾은 결과 5곳에서 인후통 증상에 주로 쓰이는 인후스프레이 제형를 비롯해 시럽형 기침감기약을 구입할 수 없었다. 해당 제품들은 올 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당시에도 약국에서 보기 어려웠던 제품들이다.

아직 타이레놀로 잘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나 종합감기약 등은 제고가 남아 있으나, 코로나19 재유행이 더 확산된다면 감기약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약국 관계자는 “주문을 넣으려 해도 품절 상태로 나와 발주가 어려운 제품들이 있다”며 “장기 품절된 제품도 있긴 한데, 해열제나 시럽제는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공급되던 것들도 일부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감기약을 생산하는 주요 제약사들도 수급 맞추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미 오미크론 변이 당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겪었던 만큼 생산량과 소비량을 점검하며 수급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다. 다만 생산라인을 추가로 늘리는 데 있어서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일시적인 수요 증가 때문에 다른 제품 생산을 멈춰가면서까지 감기약만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현재 가능한 범위 안에서 생산량을 최대로 맞추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원부자재 비용이 늘어난 것도 제약사들에게는 부담이다. 올해 들어 제약사들의 간판 제품들의 공급가가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감기약도 예외는 아니다. 동아제약은 ‘감기 조심하세요’로 잘 알려진 판피린큐 약국 공급가를 10%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광동제약도 초기 감기에 자주 쓰이는 ‘쌍화탕’의 공급가를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종료하기로 했던 감기약 제조 및 수입업체의 생산 증대 지원방안을 오는 10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이달 4일 중단한 감기약 수급 동향 모니터링도 추후 상황에 재개할 가능성도 열어 놨다. 의약계에서는 재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만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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