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해리 매과이어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친선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호주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맨유는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3-1로 격파했다.
프리시즌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맨유가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팰리스와 맞붙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 마르시알,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제이든 산초로 공격진을 꾸렸다. 중원은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가 호흡을 맞췄다. 4백은 타이럴 말라시아,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디오고 달롯이 포진했으며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맨유가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거뒀다. 전반 17분 마르시알 선제골로 앞서간 다음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전 돌입 이후 맨유는 교체 투입된 도니 반 더 비크와 래쉬포드가 만들어낸 합작품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산초까지 골망을 흔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텐 하흐 감독은 아론 완-비사카, 아마드 디알로, 알렉스 텔레스, 안토니 엘랑가 등등을 교체 투입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기분 좋은 승리에도 홀로 웃지 못한 선수가 있다. 지난 시즌 그라운드 안팎에서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한 매과이어가 주인공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매과이어는 팰리스전 동안 일부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7만 6,499명이 모인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선 매과이어가 공을 만질 때마다 야유가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동료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BBC'에 따르면 반 더 비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몰랐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본다면 매과이어는 정말 잘 뛰고 있었다. 그는 공격적이면서 많은 개성을 지니고 있다. 매과이어는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기에 오늘 보여준 활약이 긍정적이라 생각한다"라며 캡틴을 감쌌다.
호주 팬들에게 당한 야유지만 매과이어 역시 마음이 편할 리는 없다. 맨유는 지난 시즌 라파엘 바란을 영입한데 이어 올여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까지 품에 안으면서 센터백 라인을 보강했다. 매과이어는 다가오는 2022-23시즌 주전 경쟁과 함께 텐 하흐 감독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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