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공) |
넷플릭스가 7월 19일(현지 시간) 우려보다 양호한 구독자 감소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2분기 구독자가 97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앞서 제시한 2분기 가입자 감소 규모인 200만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외신은 회사가 예상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3반기 신규 가입자를 100만명으로 예상, 상반기 가입자 손실분을 만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84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구독자 감소와 함께 발표된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79.7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80억350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달러 강세 등 환율 변수가 없었다면 매출액이 13% 늘었을 것이라 설명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의 경우 3.2달러로 월가 전망치보다 8.1% 웃돌았다.
이 같은 호실적에 넷플릭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1% 상승한 201.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7.85% 급등했다.
앞서 지난 1분기 실적에서 넷플릭스는 유료 구독자가 전분기 대비 20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11년 만의 첫 구독자 감소에 넷플릭스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40% 넘게 폭락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매출 성장 둔화를 이유로 인력 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광고를 포함한 저가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수익을 늘리고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13일(현지 시간) 광고 사업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선정하고 광고 기반의 새로운 구독 요금제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다수 광고주가 넷플릭스와 수백만달러 규모 장기 계약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헤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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