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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시대 가고 영의 시대 왔다…고교 유망주들 입모아 "롤모델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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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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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157㎞/h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LG 트윈스 사이드암스로 투수 정우영(23)이 아마추어 야구 사이드암 투수들의 롤모델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전까지 KBO 리그 대표 사이드암스로투수를 꼽으면 많은 선수가 임창용을 꼽았다. 부드러운 투구폼에 압도적인 유연성을 앞세워 빠른 공을 던졌다. KBO 리그과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 콜업까지 성공했으며 KBO 리그에 돌아와 KIA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저문 임창용의 시대를 대신해 정우영 시대가 떠오르고 있다. 고교야구 선수들이 이제는 임창용이 아닌 정우영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이드암스로 투수들은 정우영 투구를 집중해서 지켜보며 프로 선수 꿈을 키우고 있다.

정우영은 LG 필승조다. 38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21홀드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고 있다. LG는 고우석이라는 마무리 카드가 있는데, 마무리투수가 등판하기 이전, 승부처 상황 떄 투입하는 선수로 정우영을 기용하고 있다. 정우영은 믿음에 보답하며 최고 투구로 LG 상위권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는 두 명의 유망한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출전했다. 유신고 박시원과 대구고 김정운이 주인공이다. 두 투수 모두 이번 드래프트로 프로 입단이 가능한 선수다. 한 스카우트 관계자는 "박시원은 중상위권 지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운은 1라운드 지명도 가능한 카드다. 실제로 김정운은 스포티비뉴스에서 진행한 청룡기 파워랭킹 선수 톱10에 들어갈 정도로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순위는 공동 7위다.

두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입을 모아 정우영을 이야기했다. 성남고와 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박시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창용 선수를 보고 사이드암 투수 꿈을 키웠다. 요즘은 정우영 투수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 볼이 빠른데, 투심을 그렇게 던질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런 투구를 하고 싶어 코어를 강화하고 밸런스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고와 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진 김정운은 "현재 정우영 선수처럼 던지고 싶어서 훈련 방향을 잡고 있다. 프로에 가게 된다면 정우영 선수처럼 중간 계투에서 완벽하게 던져 막아주는 그런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이제 프로 데뷔 4년 차인 불펜 투수다. 그러나 KBO 리그 최고 구원 투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정우영을 보며 사이드암스로 투수들이 꿈을 키우고 있다. '제2의 정우영' 탄생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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