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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전문기업 나우앤페이(대표 정영준)가 교회 헌금을 가상자산으로 낼 수 있는 키오스크를 개발, 보급한다. 헌금 시스템도 디지털전환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과 연동한 헌금 키오스크는 국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우앤페이는 이달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베델교회를 시작으로 가상자산 '빅스코'(VIXCO, VIX)와 연동 가능한 키오스크를 교회에 도입한다. 수도권 지역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올해 안에 최대 2000대까지 도입, 규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우앤페이 키오스크는 시중 제품 대비 스크린 크기를 축소해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교회 경관을 해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상품 결제와 동일한 방식으로 헌금을 낼 수 있다. 헌금 일정 비율을 교회와 신도 모두에게 가상자산 빅스코로 적립해 주며, 확보한 빅스코를 신도가 헌금으로 내는 것도 가능하다.
정영준 나우앤페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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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준 나우앤페이 대표는 “교회 목회자 중에는 여러 업종의 자영업자가 있으며,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대기업 또는 인프라 보유 사업자와 경쟁할 것이 아니라 틈새시장 위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가상자산으로 헌금을 받는 교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8년에 스위스 취리히 지역에 기반한 국제크리스천펠로십(ICF)이 비트코인 포함 10개 가상자산으로 헌금을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일부 진보 성향의 미국 교회들도 가상자산 헌금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나우앤페이는 교회를 시작으로 사찰이나 성당에도 이와 같은 형태의 키오스크 보급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KG이니시스는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현금 투입이 가능한 '보시함 키오스크'를 개발해서 조계사에 설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종교행사도 제약을 받자 디지털전환에 적극성을 보이는 종교단체가 늘어난 것이다.
향후 나우앤페이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카페, 치킨 프랜차이즈 등으로 생태계를 확대해서 가상자산 빅스코의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빅스코는 현재 가상자산거래소 플라이빗에 상장돼 있어 다른 가상자산으로 교환해 원화 거래소에서 현금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제주도 트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라미와 업무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제공, 승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과금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는 트램 승객들과 트램 노선 주위 관광지 내 가맹점들이 나우앤페이의 빅스코 및 '빅스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점주와 고객 모두에게 결제 금액 일부를 리워드로 제공하는 빅스코 시스템을 활용, 다양한 분야로 생태계 확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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