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 배용준(22)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했다.
배용준은 17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파72·7천27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9점을 추가, 최종합계 53점을 기록했다.
이 대회는 매 홀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성적을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에 2점을 주며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을 적용한다.
3라운드까지 44점으로 2위에 4점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린 배용준은 2위 이재경(23)을 6점 차로 따돌렸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KPGA 코리안투어에 올해 데뷔한 배용준은 첫 우승과 함께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또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첫 주인공이 됐고, 5월 우리금융챔피언십 장희민(20)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신인 챔피언'이 됐다.
특히 올해 11개 대회에서 벌써 6번째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배용준은 또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9년 매경솔라고배, 지난해 6월 2부 투어인 KPGA 스릭슨투어 8회 대회에 이어 솔라고CC에서 또 우승컵을 들어 올려 유독 이 골프장과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처럼 대회 마지막 날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맞춰 입은 배용준은 이 솔라고CC에서만큼은 우즈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한 셈이다.
배용준 |
2위 이재경에 3점 차로 앞서던 배용준은 앞 조에서 경기하던 이재경이 마지막 18번 홀(파5) 티샷 실수로 이글 기회를 놓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재경이 18번 홀 보기로 오히려 4점 차로 앞선 가운데 18번 홀에 들어선 배용준은 이 홀 버디로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을 자축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한별(26)은 30점으로 공동 36위에 올랐다.
또 KPGA 코리안투어 직전 대회인 이달 초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챔피언 황중곤(30)은 33점으로 공동 23위다.
이 대회는 '한국 골프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한장상(82) KPGA 고문이 올해부터 대회 호스트를 맡았다.
한장상 고문은 국내에서 19승, 일본 투어 3승을 기록했으며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오픈, KPGA 선수권 등을 4연패 했다.
또 1972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했고, 1973년 한국인 최초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여름 휴식기에 들어간다. 다음 대회는 8월 11일 전남 영암군에서 개막하는 제4회 우성종합건설오픈(총상금 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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