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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에너지 압박에…기시다 "겨울까지 원전 최대 9기 가동"

뉴시스 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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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에너지 압박에…기시다 "겨울까지 원전 최대 9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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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원전 재가동 위해 "국가가 전면에 서서 끈질기게 대처"
겨울철 대비 위해 화력발전소 10기 가동도 함께 지시
[도쿄=AP/뉴시스]지난 1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2.07.15.

[도쿄=AP/뉴시스]지난 1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2.07.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전력 수급 어려움에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공급 중단 위기까지 직면한 일본이 원자력발전소 가동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15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겨울까지 최대 원전 9기를 가동하겠다고 표명했다.

원전 9기를 가동할 경우 일본 내 소비 전력의 약 10%에 상당하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사고를 계기로 가동 중이던 원전 54기에 대해 전면 가동 중단 조치를 내렸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현재 규제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고, 현지 지방자치단체 수장이 재가동에 동의한 원자로는 14기다. 이 가운데 안전 심사 등을 거쳐 가동 승인이 떨어진 원전은 10기에 그친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정기 검사 등으로 일부 원전이 가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실제 가동 중인 원전은 5기에 불과하다.


기시다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9기 가동'을 강조한 것은 겨울철 전력 압박을 피하기 위해 확실한 재가동 추진 중요성을 강조할 목적이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짚었다. 기시다 총리가 원전 가동 가속화에 나선 것.

[오쿠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지난해 2월14일 모습. 2022.07.15.

[오쿠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지난해 2월14일 모습. 2022.07.15.



2020년 기준 일본 국내 에너지 발전량 가운데 원전 비율은 4%까지 떨어졌다. 일본 정부는 2030년도까지 20~22%로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런 원전 가동 가속화에 나선 것.

당초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참의원(상원) 선거 이전에는 원전 재가동 등에 대해 "최대한 활용" 등 언급에 그쳤다.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이후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는 전력 확보를 "정부의 책임"이라며 원전 가동에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원전 재가동을 위해 "국가가 전면에 서서 입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자의 이해와 협력을 얻을 수 있도록 끈질기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기우가 고이치(萩生田光一) 경제산업상에게 관련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원전 9기를 재가동했을 경우 "(전력 수요가) 정점일 때에도 여유를 가지고 안정 공급을 실현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로 10기 화력발전소 확보도 지시했다고 했다. 노후화돼 가동 중단 중인 화력발전소 재가동을 전력회사에 요구할 방침이다. 신설, 시험중인 발전소의 활용까지 모색한다.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은 15일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의 지시를 받고 겨울철 우려되는 전력 수급 압박에 대비해 원전 최대 9기 가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겨울을 위해 안전성 확보를 큰 전제로 하고, 원전 운전 재개를 착실히 추진하는 등 최대한 (전력) 공급력 확보를 위해 만전을 대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전에 화력발전소까지 재가동하려는 데에는 일본의 심각한 전력 수급 문제가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7~9월 약 7년 만에 전국 규모의 절전 요청을 내렸다. 여름철 전력 수급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전력 예비율이 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지역에 수일간 전력수급 픽밥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전력 공급처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변수도 심상치 않다. 러시아산 천연가스(LNG)가 끊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인 '사할린-2'의 운영주체와 관련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사실상 외국 기업을 배제할 수 있다.

사할린-2는 러시아 극동에서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로 일본 기업도 출자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약 50%, 영국 셸이 약 27.5%, 일본 미쓰이(三井)물산이 12.5%, 미쓰비시(三菱) 상사가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연 1000t의 생산량 가운데 50~60%가 일본으로 향한다. 일본 수입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는 사할린-2 운영자 교체에 관한 대통령령을 둘러싸고 외교 경로를 통해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부분은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여름철 폭염과 화력발전소 노후화 등으로 전력 부족을 겪고 있는 일본에게 러시아산 LNG 공급 중단은 심각한 위기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는 전력 부족이라는 일본의 약점을 노린 움직임이라고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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