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공) |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OTT) 넷플릭스가 저가형 동영상 구독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13일(현지시간) 광고 사업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선정하고 광고 기반의 새로운 구독 요금제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최근 넷플릭스는 저가형 서비스를 위해 구글, 컴캐스트 등과도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종 파트너로 선정된 데에는 구글(유튜브), 컴캐스트(피콕)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에는 경쟁 서비스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를 발표하면서 광고형 저가 서비스가 매우 초기 단계이며, 광고형 서비스 도입을 위해 많은 일이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외신은 회사 내부 메모를 인용, 이 회사가 연내 직원들에게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넷플릭스에서 제공되는 모든 광고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을 이용해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넷플릭스는 위기를 맞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유료 구독자가 전 분기 대비 20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이후 11년 만의 첫 구독자 감소다. 아울러 2분기 구독자 추가 감소도 전망했다. 이어 지난달 23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상당한 사업 투자를 계속하고 있지만, 매출 성장 둔화와 맞물려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인력 조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해고 규모는 전체 직원의 약 4%에 해당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넷플릭스 구독자 수 역성장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성장세 둔화 우려에 따른 주가수익비율하락(디레이팅)을 고려해 감가상각비·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EBITDA) 대비 주가 목표를 기존 22배에서 17배로 하항했다"고 분석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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