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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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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카피추, 2년만 트로트 컴백..."잘 되면 내 덕, 안 되면 이수근 탓'(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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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자작곡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 카피추 씨(개그맨 추대엽)가 신곡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댄스 트로트곡으로 이미지 변신했다.

카피추 씨는 14일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윤형빈 소극장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갖다써라'를 소개했다. 철저하게 '부캐' 카피추로서 행사에 임했지만, 때때로 추대엽 씨의 대답이 필요한 순간에는 적절히 본캐를 소환해 유쾌한 문답을 나눴다. 또 개그맨 윤형빈 씨가 '카피빈'으로 변신해 사회자로 나섰다.

카피추 씨는 2019년 10월 방송인 유병재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된 가수로, 처음 듣는 노래임에도, 어딘가 익숙한 노래들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고 '카피추 돌풍'을 일으켰다.

인기에 힘입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29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기도. 또 2020년 10월에는 순수 창작곡 '그냥 웃지요'를 발매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그냥 웃지요' 발매 이후 카피추는 활동을 중단하고 두문불출했다. 그런 카피추 씨는 개그맨 이수근 씨가 작가 작곡한 댄스 트로트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갖다써라'로 1년 9개월 만에 컴백을 알려 시선을 모았다.

이날 무대에 오른 카피추 씨는 "2년 만인 거 같다. 산 속에만 있다가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더라. 역병이 있었다고도 하고. 다시금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내려왔다. 욕심없는 남자 카피추다. 반갑다"라고 인사했다.

다시 속세로 돌아온 이유를 궁금해하자, 그는 "주변에서 날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이번에도 이수근이라고, 유명한가? 그 수근이가 '이 노래는 선생님이 해야 할 거 같다. 욕심이 하나도 없는 노래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래, 우리 수근이 위해 내가 한번 해 볼게' 하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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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추의 신곡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갖다써라'는 개그맨 이수근 씨가 작사, 작곡한 노래다. 이수근과 인연에 대해 카피추 씨는 "저보다는 추대엽 씨와 20년 인연이 있다더라. 옥탑방에도 같이 갈고 M본부 시험도 보고. 2008년에 둘이 음반을 냈다. '기다림', '동대문 남대문'으로 앨범 내고 활발히 활동할 듯 했다가 자취를 감췄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노래는 2년 전에 이수근 씨가 밤에 잠이 안 와서 기타로 쳐서 보내줬던 곡"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 곡의 원래 제복은 '서장훈'이었다고. 카피추 씨는 "서장훈 씨를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하더라. 처음에 '서장훈'이라는 제목으로 왔다"라고

'내 지갑에 있는 돈 갖자써라'는 연인에게 모든 것을 내주는 순애보를 표현한 곡이다. 화려한 무대 매너와 리드미컬한 멜로디로 기존 스타일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트로트가 워낙 전통적인 장르이기도 하고 이수근 씨가 트로트를 주셨으니까 도전하게 됐다. 또 추대엽 씨가 트로트를 굉장히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도 좋아하고. 마침 좋은 노래가 와서 즐겁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산 속에서 만든 노래도 많이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발표하면서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다"라고 말해 카피추의 자작곡도 계속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갖다써라'는 이수근 씨 외에도 슈퍼주니어 신동 씨와 배우 전원주 씨, 씨스타의 '나 혼자'를 작곡한 똘아이박 씨가 힘을 모은 곡이다. 신동 씨는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아 기존 유명한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유쾌한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또 전원주 씨는 피처링과 뮤직비디오 카메오 출연으로, 똘아이박 씨는 편곡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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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추 씨는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전원주 씨에 대해 "하늘 같은 친구 (전)원주가 이번에 내가 앨범을 낸다니 달려와줬다. 원주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전원주에게) 개런티를 얼마 정도 생각하냐 물었더니 생선을 좋아한다고 하더라. 생선을 같이 먹으러 가기로 했다"라고 전헀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가수 아이유 씨가 피처링한 박재범 씨의 곡'GANADARA'를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카피추 씨는 "박재범 씨와 아이유 씨가 알고 있다고 신동 씨한테 들었다. 신동 씨가 그렇게 말했다"라고 책임을 회피하며 "혹시 방송국에서 두 분을 만나게 되면 피해서 다니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일찍이 카피추의 스타성을 알아봐 준 유병재 씨와도 재회했다. 그는 "병재가 나 내려온 거 어떻게 알고 '한번 나오셔야죠' 하더라. 어제 라이브를 같이 했다. 근데 내 영상이 다 병재 채널에 올라가 있다. 제 채널엔 없어요. 내 채널에도 하나 있어야 하지 않느냐 해서 하나 찍었다. '창조의 밤과 음악 사이'라고 하나 찍었다. 제 유튜브를 통해 다음주에 공개된다. 홍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병재의 반응이 어땠느냐는 물음에는 "살짝 불렀는데 병재가 비슷한 노래를 찾아냈다. 그래서 계속 활동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근데 자기가 상관이 없으면 잘 신경을 안 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앞서 활동 당시 많은 사랑받았기에 컴백 활동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고. 카피추 씨는 "예전보다 부담은 있다. 많이 내려놓고 계속해서 재미난 노래도 발표하고 진지한 노래도 많이 하고, 음악적 반경을 넓히고 싶다. 부담감보다는 얼른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라면서 "잘 되면 내 덕 잘 안되면 수근이 탓 하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카피추는 '부캐' 열풍으로 전성기를 누리면서 달라진 삶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카피추는 "그동안 참 힘들 게 살았던 것 같다. 월세로 있다가 자가로 갔다고 하더라. 그때 광고를 60 몇 개 찍었다. 여기저기서 활동하고 많이 불러주셔서 여러가지 CF를 찍었다. 어려움은 조금 벗어났다"라고 털어놨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카피추 씨는 "아무런 계획도 없고 섭외도 없다.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스케줄이다. 다시 산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이수근도 연락이 안 된다. 바쁜 건 알겠는데, 수근아 어쨌든 냈잖아. 라디오든, 방송이든, 공연이든 찾아가서 도움을 드릴 수만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많은 연락 부탁드린다. 싸게 하겠다"라고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추대엽 씨가 이번에 데뷔 20주년이라고 하더라. 그런 의미로 공연을 준비한다고 들었다. 코미디도 있고 트로트도 있고, 화제가 안 됐던 코너도 업그레이드 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8월부터 할 거 같다. 많이 기대 바란다"라고 전했다.

카피추의 신곡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갖다써라'는 이날 공개돼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윤소그룹 제공]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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