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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 ‘동행식당’·지하철 손실 보전…서울시 2차 추경에 6조3700억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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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6조3709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14일 서울시가 공개한 추경안은 앞서 오세훈 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 약자 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 4월 1조1800억원 규모에 이은 2차 추경으로, 민선 8기 출범 후 첫번째 추경이다.

이번 추경은 올해 서울시 전체 예산(45조8132억원) 대비 13.9%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요 투입 분야는 안심·안전(4011억원), 도시경쟁력 제고(3834억원), 일상회복 가속화(9262억원) 등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장기화한 경기침체와 양극화 심화로 더욱 힘들어진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약자와의 동행에는 559억원을 편성했다. 쪽방주민을 위한 동행식당 50곳 운영에 29억원을, 노숙인 급식단가를 기존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고 급식 횟수를 하루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데 10억원을 들인다. 결식 우려가 있는 저소득 아동급식 단가도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올리는 데 13억원을 투입한다.

청년월세 지원 사업에는 120억원을 편성해 지급 대상을 당초 올해 2만명에서 3만명으로 확대한다. 무주택 청년에게는 총 23억원을 들여 생애 1회 최대 40만원 한도로 이사비를 지원한다.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인프라 구축에는 3490억원을 편성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344억원을 편성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을 총 212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하는 데 166억원 등이 사용된다. 코로나19 피해 지원 등 일상회복 가속화 예산으로는 4110억원을 편성했다.

운송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 손실보전을 위한 예산도 역대 최대 규모인 9252억원을 투입한다. 대중교통별 예산 책정 규모를 보면 서울교통공사 1500억원, 시내버스 3300억원, 마을버스 150억원, 신림선 경전철 38억원 등이다.

시의회는 15일부터 추경안 심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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