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는 OK금융그룹 공격수 최홍석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이 연봉 조정 신청에서 처음으로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배구연맹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OK금융그룹 배구단과 최홍석의 2022-2023시즌 선수연봉조정신청 건을 논의하는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OK금융그룹은 최홍석의 지난 시즌 출전율과 성적 등에 근거한 최종 연봉 제시액을 상벌위에 설명했고, 최홍석도 7천만원을 요구한 배경을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최홍석의 요구액보다 적은 4∼5천만원 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벌위는 양측의 소명을 들은 뒤 연봉협상 기간이 촉박해 구단과 선수 간 소통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았고, 최홍석이 지난 시즌 연봉 대비 상당한 금액을 삭감해 제시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홍석의 요구액인 연봉 7천만원에서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결정했다.
OK금융그룹과 최홍석은 연맹 상벌위 규정에 따라 조정 후 2일 이내인 15일 오후 6시까지 연봉합의서를 제출해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상벌위 조정 연봉을 선수가 거부하면, 이 선수는 임의 해지 선수로 공시된다. 구단이 거부하면 선수는 자유신분 선수로 다른 구단에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다.
그간 연봉 조정신청 사례는 몇 번 있었지만, 이를 최종 조정하는 상벌위가 열린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6년 OK금융그룹과 세터 곽명우의 상벌위가 첫 사례로, 당시에는 구단이 이겼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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