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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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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대표팀 복귀 얘기 나오지…'패스 전체 1위' 기성용의 존재감, 갈수록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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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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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FC서울 ‘안익수호’가 힘겨운 여름을 보내지만 그 속에서 제 가치를 발휘하는 건 ‘캡틴’ 기성용(33)이다.

안익수 감독은 오래전부터 자신이 추구하는 빌드업 색채에서 기성용은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라고 못 박았다. 실제 그가 지향하는 포지션 파괴를 화두로 한 빌드업에서 기성용은 심장 구실을 한다.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본으로 유연하게 빌드업에 관여한다. 최근 최후방을 책임진 오스마르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땐 사실상 포어 리베로에 준하는 구실까지 도맡고 있다.

지난 2020년 여름 유럽 빅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친정팀 서울에 복귀한 기성용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절치부심하며 지난해 커리어 한 시즌 최다인 리그 35경기(30선발·3골)를 뛰었다.

부상 부위를 노련하게 다스린 기성용은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서울의 명가 재건을 바라는 팬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누구보다 진심으로 몸을 만들었다. 더구나 지난해 소방수로 부임한 안 감독의 전술에 대한 신뢰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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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기성용의 활약은 패스 주요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이제까지 20경기를 뛰면서 1660회 패스를 정확하게 공급하며 패스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같은 경기 수를 소화한 김영권(울산 현대·1558회)인데 기성용이 100개 가까이 더 많이 기록했다.

기성용은 쇼트패스도 1위(799회)다. 이 외에 중앙 지역 패스 2위(1012회), 중거리 패스 2위(718회), 전방 패스 3위(538회), 공격 지역 패스 5위(272회) 등 전방으로 나아가는 주요 패스 지표에서 대부분 ‘톱5’에 속해 있다. 왜 서울의 축구에서 기성용이 큰 역할을 하는지 간접적으로 느끼게 한다.

단순히 수치를 떠나 경기를 운영하고 리드하는 면에서 빅리그를 경험한 노련미가 돋보인다. 체력도 마찬가지다. 주중, 주말을 타이트하게 소화하는 여름 레이스에서 후배를 독려하며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을 4개월여 남겨둔 축구국가대표 ‘벤투호’는 여전히 기성용의 공백이 짙다.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 등과 겨룬 A매치 4연전에서도 대표팀 3선 경쟁력은 물음표가 매겨졌다. 월드컵 본선에서 도전자 입장인 한국, 그리고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가 수비형 미드필더다. 기성용처럼 수비 전 지역을 커버할 능력을 지닌 자원이라면 더더욱 필수적인 존재다.

최근 서울에서 활약을 보면 왜 기성용의 대표팀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는지 이해할 만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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