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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이승우, 다시 유럽 갈 수 있게" 콘테 만나는 김상식 감독의 너스레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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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팀 K리그를 이끄는 김상식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토트넘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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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토트넘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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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기자] “(이)승우가 골을 넣고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 앞에서 춤 세리머니를 보여줬으면 하네요(웃음).”

콘테 감독에게 ‘이승우를 확실하게 눈도장 찍게 하겠다’는 김상식 팀 K리그 감독의 유쾌한 각오다. 토트넘을 상대하는 김 감독이 점찍은 전술 하나는 일명 ‘승우 유럽보내기’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 프리 매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상식 감독을 비롯해 김진수(전북 현대), 이승우(수원FC)가 대표로 자리했다.

김상식 감독은 기대감을 먼저 드러냈다. 김 감독은 “감독을 맡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영광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 세계적인 팀인 토트넘을 상대하는 뜻깊은 날이 될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관전 포인트가 많다. 이벤트 경기인만큼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할 세리머니의 여부다. 그 중심엔 이승우가 있다. 올 시즌 국내로 정착한 이승우는 화끈한 춤 세리머니로 K리그를 달구고 있다. 특히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골을 넣은 후 흥겹게 추는 춤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승우의 춤을 보러 경기에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세리머니가 준비됐냐는 물음에 이승우는 “세리머니는 아직 여기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생각 안 해봤다”고 답했다. 이에 김 감독은 토트넘을 상대하는 전술 하나를 공개하면서 “승우가 골을 넣고 콘테 감독 앞에서 춤 세리머니를 보여줬으면 한다“며 “승우를 다시 유럽으로 보낼 수 있도록, 골이 나올 수 있는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할 수 있는 전술을 구사해보겠다”며 웃었다.

또 하나는 손흥민과 맞대결이다. 태극마크가 아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을 상대한다. 동갑내기이자 절친인 김진수는 “흥민이와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흥민이가 본인이 상대해야 할 선수가 누구냐고 물어봤을 때, 내가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적으로 만나는 건 독일 분데스리가 이후로 처음이다. 서로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 소속으로 한국에서 경기하는 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벤트성 경기지만 지난 시즌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한 것처럼, 이번에는 승리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셋 모두 팀 K리그의 승리를 바랐다. 당초 김 감독은 ‘2-2 무승부’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진수는 “당연히 선수이기 때문에 승리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하지만 1-0이든 2-0이든 이겼으면 한다”고 했다. 이승우 역시 “본 경기는 아니지만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개인적인 바람은 골을 많이 넣어 오신 분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다. 3-2로 이겼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김 감독은 당황한 듯 “나도 수정해야할 듯하다”며 “2-0으로 콘테 감독을 꺾어보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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