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서 현지 오피니언 리더 초청 '갈라 디너' 개최
스페인, 한국에 관광사무소 설치 의향…부산엑스포에 "긍정적 결과 기대"
스페인 '한국주간' 행사 갈라디너에서 환영 인사하는 박보균 장관 |
(마드리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스페인 오피니언 리더들을 상대로 'K-컬처'의 매력을 홍보하고,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도 나섰다.
박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저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국 주간(Korea Week) 행사의 하나로 현지 정부, 언론, 문화, 관광 분야 관계자를 초청해 '갈라 디너'(Gala Dinner) 행사를 주재했다.
박 장관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오랜 세월 문화적 독창성을 과시해왔으며, 이제 K-팝과 영화, 드라마, 게임, 뷰티, 음식 등 K컬처가 세계인의 문화 예술적 감수성과 호기심을 사로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K-컬처 페스티벌 행사에는 폭염에도 우리 예상치의 배가 넘는 1만1천여명이 방문해 호기심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행사에 등장하는 한복과 전통문화 공연, 음식 역시 K-컬처의 멋지고 흥미로운 콘텐츠"라며 "한국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흥미로운 문화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에서 선보인 한복 맵시. |
이에 주빈인 마리아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통상산업관광부 장관은 "이번 한국 주간 행사는 한국의 문화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며 "(양국이) 관광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나라 한국을 알게 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화려한 한복 패션쇼, 대금산조 연주와 입춤 공연, 참기름과 된장 등 한식 식재료가 들어간 스페인식 만찬이 어우러져 참가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스페인 매료시킨 대금 산조 연주. |
박 장관은 행사 진행 중에도 레예스 마로토 장관과 관광 등 분야 협력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레예스 마로토 장관은 내년 한국에 관광사무소를 설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레예스 마로토 장관은 "한국에 관광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은 내년 스페인 관광 정책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내년 서울에 관광사무소를 개설해 실질적인 관광 협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마드리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한국 주간 행사와 같은 스페인 위크 행사를 내년 서울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도 표시했다
박 장관은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 지원에도 나섰다.
박 장관은 "부산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개최한 풍부한 경험이 있는 도시"라며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린다면 기후변화, 보건 위기, 첨단기술 양극화 해소와 같은 국제사회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스페인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레예스 마로토 장관은 "2030 엑스포 후보지들을 면밀히 검토했다. 부산은 강점이 굉장히 많은 후보지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페르난도 발데스 관광차관은 "통상산업관광부 관광차관으로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거들었다.
한국 주간 행사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애초 2020~2021년 계획됐던 '한국-스페인 상호방문의 해'가 팬데믹으로 1년 연장되면서 올해 대면 행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마드리드 시내 넵튜노 궁전에서 8∼9일 '나의 한국 : 숨겨진 보석들'을 주제로 진행된 한국 문화관광 종합행사에는 주최 측 예상치의 배 이상인 1만1천여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12일에는 한국의 제주 올레길과 산티아고 순례길의 공동 상징구간 조성작업이 진행 중인데 그 중 하나로 산티아고에서 돌하르방 제막식이 열린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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