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운동장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데이원자산운용이 프로농구단 인수에 이어 프로축구와 프로배구단 창단도 준비 중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은 12일 "프로축구단 창단을 준비 중"이라며 "연고지는 프로농구단과 같은 경기도 고양특례시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한컬링연맹회장이기도 한 김용빈 회장은 "이미 데이원자산운용이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하면서 축구, 배구 등에도 팀을 창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프로축구는 2023시즌, 여자프로배구는 2023-2024시즌부터 참가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용빈 회장은 "농구장인 고양체육관과 축구장인 고양종합운동장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스포츠 클러스터로 만들 수 있다"며 "고양시에 프로축구단 창단 관련 제안을 한 상태지만 지방선거가 끝나고 새 시장님이 오신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검토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데이원자산운용에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을 구단주에 선임한 것처럼 축구도 같은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K2리그부터 시작해 이른 시일 내에 K1으로 승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여자프로배구단 창단도 준비 중이라고 밝힌 그는 "여자배구는 바로 다음 시즌인 2022-2023시즌은 시기적으로 촉박하다"며 "아직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연고지 등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결산 기자회견 참석한 김용빈 부단장 |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려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신청서를 내야 하고, 프로축구연맹은 이를 검토해 승인 여부를 정하게 된다.
현재 11개 팀이 있는 K2리그는 2023시즌부터 청주와 천안 연고 팀이 가세할 가능성이 크고, 데이원자산운용까지 합류하면 단숨에 14개 팀으로 늘어날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는 인구 100만명이 넘고, 고양종합운동장은 국가대표 경기도 치를 정도로 시설이 잘돼 있기 때문에 프로 구단이 홈 경기장으로 쓰기에 무리가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아직 고양시를 연고로 창단하겠다는 주체로부터 연락이 온 것은 없다"며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 역시 "고양시를 연고로 프로축구단을 만들겠다는 제안은 이전부터 여러 차례 있었다"며 "데이원자산운용의 경우 프로농구 오리온을 인수한 곳이라 더 화제가 되는 것 같은데 세부적인 검토나 논의까지 이뤄진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자배구의 경우 현재 7개 구단으로 운영되고 있어 데이원자산운용이 팀을 만들면 팀 수가 짝수인 8개가 되면서 리그 운영의 효율성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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