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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가 강제 성사시킨 WBC 한일전, 선발 등판 중책 누가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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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앞서 진행된 쿠바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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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야구 세계화를 향한 의지가 드러난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아시아 최고 흥행카드 한일전이 무산된 것을 의식한 듯 다가오는 대회에서 한일전을 전진 배치했다. 2016 프리미어12 결승전 이후 고전하는 일본을 상대로 다시 무장하는 한국 야구다.

MLB 사무국은 지난 8일 내년 3월 WBC 개최를 발표하며 1라운드 조 편성 결과도 확정지었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그리고 예선전을 통과하는 국가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B조는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4경기를 치른다. B조 1, 2위가 동일한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하는데 2라운드부터는 토너먼트다.

대만,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예선전 통과 국가 5팀이 A조로 편성됐고 이중 상위 두 팀이 B조 1, 2위와 맞붙는 2라운드로 올라간다. 즉 한국의 첫 번째 목표는 2라운드 진출이며 순조롭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일전을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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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정과 조별 구성. 캡처 | W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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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은 WBC 최대 흥행카드 중 하나다. 2006 첫 번째 WBC에서 준결승전까지 총 세 차례 한일전, 2009 WBC에서는 결승전까지 총 다섯 차례 한일전이 열렸다. 흥행을 고려해 의도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맞붙게 일정을 짰는데 2013, 2017 WBC에서는 단 한 번도 한일전이 열리지 않았다. 한국이 2013 WBC에서 네덜란드와 대만, 2017 WBC에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에 밀려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시며 2라운드 한일전이 무산됐다.

그러자 MLB 사무국은 2023 WBC 1라운드에서 한국과 일본을 같은 조에 편성했다. 1라운드 빅뱅으로 붐업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과거 총 8번의 WBC 한일전 모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도쿄돔과 미국에서 열린 한일전 모두 관중석이 가득 차고 TV 중계 시청률도 높았다.

이제 한국 야구의 과제는 대표팀 구성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 기술위원회를 새롭게 꾸린다. 염경엽 KBSN 해설위원이 기술위원장, 조범현 전 KT 감독, 양상문 SPOTV 해설위원, 이승엽 SBS해설위원, 심재학 MBC 스포츠+ 해설위원, 김선우 MBC 스포츠+ 해설위원, 장성호 KBSN 해설위원이 기술위원회에 합류했다. 기술위원회는 대표팀 사령탑과 코칭스태프, 엔트리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엔트리 구성에는 한일전 선발투수도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현재 KBO리그 선수 중 한일전 경험이 가장 많은 투수는 김광현이다. 그런데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당시 김광현은 MLB에서 뛰었고 고영표가 한일전에 등판한 바 있다. 김광현, 고영표 외에 양현종, 소형준, 구창모 등도 WBC 선발진에 포함될 수 있다. 더불어 기술위원회는 올해 KBO리그에서 최고 활약을 펼치는 안우진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고교시절 폭행 사건으로 대한체육회로부터 국제대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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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9 한국-멕시코 경기에 등판한 김광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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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결과가 대회 성패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 최소 한 차례 이상 한일전에서 승리한 국제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WBC 한일전은 전현직 빅리거 혹은 예비 빅리거가 맞붙는 진검승부다. 몇 년 후 MLB 진출을 노리는 한국 이정후, 강백호가 일본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자대 투수로 맞붙을 수 있다. 현역 빅리거 김하성, 최지만과 오타니 쇼헤이의 대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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