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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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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대역전극' 김도균 수원FC 감독 "이승우 득점 기대했는데 제 역할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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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도균 수원FC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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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용일기자] “이승우 득점 기대했는데, 제 역할 해줬다.”

FC서울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통산 첫 승’을 따낸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안도의 미소를 보였다.

김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서울과 홈경기에서 4-3 승리했다.

수원FC는 이전까지 서울과 통산 전적에서 1무6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날도 후반 초반까지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는데, 후반 7분 이승우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라스~김승준의 릴레이 포가 터졌다. 후반 추가 시간 이한범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직전 세트피스 기회에서 정재용이 집념의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이겼다.

수원FC는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로 승점 28을 기록하며 6위로 뛰어올랐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전통적으로 약했던) 인천도 포항도, 대구 등 못 이긴 팀을 다 이겨봤다. 서울엔 승리가 없기에 오늘 경기가 어떻게 보면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선수에게 얘기했다”며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름세를 타다가 최근 2경기 주춤한 이승우를 교체 명단에 넣었다. 김 감독은 “이승우는 한국 무더위에 고전하는 것 같다. 가능하다면 후반 45분 정도를 임팩트 있게 뛰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김 감독의 용병술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후반 초반까지 열세였으나 전반 중반 들어간 이승우가 만회골을 넣은 데 이어 김승준이 후반 24분 교체로 들어가 라스 동점골의 기점이 됐고, 역전골까지 책임졌다.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얻어맞았으나 역시 교체 요원으로 투입된 곽윤호가 정재용의 헤딩 결승골을 도우면서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 감독은 “양 팀 다 무더위 속에 엄청난 경기를 했다. 서울 팬, 수원FC 팬에게 즐거움을 줬다. 초반 실점이 아쉽긴 했지만 전반 내내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0-2에서 따라붙어서 역전하고, 동점골 허용한 뒤 다시 역전한다는 건 그만큼 선수의 투혼, 의지가 강해야 한다.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경기 리듬을 끌어올리고 추격에 발판을 놓은 이승우에 대해 “(서울에) 선제골을 내줘서 (예상보다) 조금 일찍 (교체로) 투입해는데 몸놀림이 좋았다. 많이 뛰면서 (다리)경련도 났는데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며 “오늘 날씨가 선선했는지, 지난 인천, 대구전과 비교해서 (활약이) 좋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컨디션이나 좋아 보여서 들어가면 득점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제 역할 해줬다”고 만족해했다.

또 라스의 득점에 대해서도 “그동안 도움은 기록했으나 득점은 오랜 시간 없었다. 스스로 고민했다. (득점) 기회에서 2% 부족했는데, 오늘 득점했으니 앞으로도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안익수 FC서울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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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쉽게 패한 안익수 서울 감독은 “작은 실수가 나왔을 때 상대가 (득점으로) 연결을 잘 했다. 너무 의기소침할 필요 없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 부진에 시달리며 승점 23으로 제자리걸음, 9위다. 그는 “(주전 줄부상 등에서) 악전고투하는 상황이다. 그 안에서 견뎌내고 발전할 부분을 끊임 없이 생각해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박동진, 김신진 등 국내 공격수가 모두 골 맛을 본 것엔 “여러 변수에 대해 희망을 갖게 했다. 다음 경기에서 좋은 시너지가 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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