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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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납득이 안 된다”라며 “(국민의힘)지지율은 한 10%쯤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8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이 사태(이 대표 징계 결정)로 인해 치명상을 입은 것 같다”며 “순리적으로 해결을 못하고 대표를 징계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잘 맞지가 않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됨으로써 일반 국민에게 ‘저 당이 그래도 꼴통 보수같이 생각했는데 앞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겠구나’ 하는 이런 기대감을 준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도 역할이 컸다”라며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 당이 이 대표한테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 정치적인 판단을 했어야 되는 건데 정치적 판단을 못 한 것이다. 정치의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자진사퇴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사퇴 안 하면 또 안 하는 대로 할 수 없는 거지 뭐. 이 대표의 입장에서는 수긍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거 아니냐”면서 “결국은 윤리위의 결정도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확정이 돼야 되는 걸로 돼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이 대표가 그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면은 무슨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라고 했다.
일단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 대표 직무대행을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권한대행이라는 게 지금 이 대표가 그 윤리위의 판단을 받아들여야만이 권한 대행이고 뭐고 하는 거지, 이 대표가 그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가능하겠느냐)”라며 “지금 나도 언론에 나오는 것만 보고 있지만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느냐.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되면 가처분 신청의 결정을 기다려야지 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이 대표의 태도가 어떻게 나오느냐의 문제고, 그게 이제 법적인 논쟁까지 가면 간단하게 금방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새벽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 ‘품위 유지 위반’으로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했다. 현직 당대표를 상대로 한 징계는 사상 초유의 사태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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