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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삼국지의 후반부의 가장 명 장면을 꼽는다면 제갈공명의 출사표를 꼽을 수 있다. 출사표는 유비 사후 제갈공명이 촉한의 두 번째 황제 유선에게 위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나서면서 올린 글로 국가를 위한 충성의 마음과 나라를 다스리는 올바른 길과, 그의 숙명 같았던 소임을 명시했다.
젠지 팬들을 향한 '쵸비' 정지훈의 마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경쟁하는 팀은 T1이 되겠죠. 평소에 열심히 한만큼 자신있어요"라며 T1이 넘어야 할 상대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상대의 강함을 인정하면서도 마지막에 웃겠다는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쵸비’ 정지훈은 숙명의 라이벌인 T1전 승리를 다짐했다. 젠지는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T1과 1라운드에 나선다.
이번 경기는 단연 서머 1라운드의 최대 빅매치. 개막 이후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6전 전승을 기록한 젠지에게도 T1은 부담스럽고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젠지는 T1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상대 전적에서 젠지는 T1에게 크게 뒤처져 있다. 2020년부터 지난 스프링까지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 등 LCK에서만 15번 T1을 만난 젠지는 11번 패하면서 승률 26.7%에 머물러 있다. 2021년 서머 부터 지난 스프링 결승전까지 6연패를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그리 좋지 않은 소식이다. 올해 스프링 정규 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주전들이 돌아가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나오지 못했지만 결승전에서는 1-3으로 또 다시 패하며 T1을 상대할 때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서머 시작부터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 입장에서는 8일 맞대결에서 T1을 꺾으면서 페이스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날 승리할 경우 젠지는 연승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서머 정규 리그 1위가 유력해진다. 하지만 반대의 상황이 나온다면 서머 내내 T1과 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을 펼쳐야 한다.
지난 2일 광동전을 끝내고 OSEN과 만난 정지훈은 “지난 봄과 이번 여름의 젠지는 다르다. 스프링 때는 코로나19 여파로 팀합이 충분치 못했다. 이번 여름에는 선수들의 개인기량 보다 서로 합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경기력까지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 시즌 초반 상승세의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마지막까지 우리와 경쟁하는 팀은 T1이 될 것이다. 그만큼 강한 상대다. 하지만 이번 T1전을 위해 평소에도 열심히 준비했다. 자신있다”면서 설욕을 다짐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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