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로 여러 시나리오 회자…정해진 것 없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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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지금은 말 한마디가 당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라며 소속 의원들에게 사실상 함구령을 내렸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새벽, 당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당대표를 징계했다. 당의 입장에서 매우 불행한 일이다”라며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윤리위 결정에 대해 의원 여러분들께서는 각자의 입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도한 해석과 거친 표현을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라며 “특히 익명 인터뷰는 절대 하지 말자는 부탁도 드린다. 지금은 말 한마디가 당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 승리 4개월 만에, 지방선거 승리 1개월 만에 다시 당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당의 혼란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저를 포함한 모든 당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시나리오도 회자되고 있다. 현재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난국을 타개할 준비를 하겠다.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지혜와 의지를 모을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과거로 회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끊임없는 혁신의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라며 “아울러 수권정당으로서 경제위기로 인한 민생의 고통을 살피고,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새벽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 ‘품위 유지 위반’으로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했다. 현직 당대표를 상대로 한 징계는 사상 초유의 사태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대행체제, 조기 전당대회, 비대위 출범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회자되고 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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