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띄운 SSG, MLB 통산 타율 0.250 라가레스 영입

SSG와 계약한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 [사진 SSG 랜더스]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승부수를 띄웠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을 떠나보내고, 후안 라가레스(33)를 영입했다. 투수 이반 노바(35) 교체도 공식화했다.

SSG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타자 라가레스와 연봉 40만달러, 옵션 9만5000달러 등 총액 49만5000달러(6억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8일 발표했다. SSG는 정교함이 부족해 한국 야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케빈 크론(29)을 교체하기로 했고, 외야수 라가레스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라가레스는 올해 LA 에인절스에선 타율 0.183(60타수 11안타)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 머물다 5월 말 콜업됐으나 한 달 여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왔다.

올해 LA 에인절스에서 뛴 라가레스. [AP=연합뉴스]

라가레스는 통산 타율 0.250(2329타수 582안타), 홈런 31개, 타점 217개를 기록하는 등 10시즌 동안 뛰었다. 크론처럼 파워가 뛰어나진 않으나, 밸런스형 선수다. SSG는 '라가레스가 공격, 수비, 주루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우수 외야수 자원이며, 빠른 배트 스피드를 장점으로 하는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평가했다. 2014년 골드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수비와 숭구 능력이 좋다.

라가레스는 구단을 통해 "SSG와 함께하게 돼 너무 행복하고, 올 시즌 목표는 SSG 우승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라가레스는 비자 발급이 마무리되면 입국할 예정이다.

반면 올해 KBO리그 무대를 밟은 크론은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2, 홈런 11개, 타점 35개를 남기고 SSG를 떠난다. 미국에서 외국인 교체 작업을 진행한 SSG는 "전의산이 좋은 모습을 보여 외야수 보강을 우선 고려했다. 라가레스가 소속팀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것을 확인하고 즉시 영입했다. 후반기부터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SSG는 우승 도전을 위해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을 거둔 투수 노바도 교체하기로 했다. 노바는 올 시즌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12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6.50에 그쳤다. SSG는 "노바의 부상 장기화로 교체가 불가피하다. 이른 시일 내에 새 투수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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